“2009년 1월 아파치 헬기 철수 이후 순환배치 중”
  • 美공군은 10일 “버몬트州 소재 제158전투비행단과 알라바마州 소재 제187전투비행단 소속 12대의 F-16C 전투기들로 구성된 제134해외원정비행대대가 11일부터 한국 군산비행장에 배치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배치되는 제134 해외원정비행대대는 4개월간의 순환임무를 마치고 美본토로 돌아가는 제457해외원정비행대대와 교대하는 부대다. 제134해외원정비행대대는 350명의 공군장병과 12대의 F-16C 전투기로 편성돼 있다.

    美공군의 해외원정비행대대 한국 배치는 전작권 단독행사와 관련 있다. 지난 정부가 전작권 단독행사를 추진하면서 美육군의 아파치 헬기가 맡던 북한 특수부대의 공기부양정 저지 임무도 한국이 맡게 됐다. 이에 따라 2009년 1월 아파치 헬기 대대가 철수한 뒤 A-10 공격기가 임시로 그 임무를 맡게 되었으나 기체 결함 문제가 불거져 F-16C 비행대대로 교체된 것이다. 이후 지금까지 美공군은 4개월 단위로 해외원정비행대대를 한국에 파견하고 있다.

    하지만 현 정부가 전작권 단독행사 시기를 늦추면서 이 해외원정비행대대는 아파치 헬기를 대신해 북한군의 침투와 기습을 맡는 임무를 담당하고 있다. 실제 주한 美공군 관계자는 “지금까지 순환배치되고 있는 해외원정비행대대의 F-16C는 공대지(또는 공대함, Air to Surface) 공격이 주 임무”라며 “북한의 특수부대나 공기 부양정 침투 저지 능력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美 제7공군 사령관 제프리 레밍턴 중장 또한 “이번 제134해외원정비행대대의 배치는 (미군이) 한반도 방어에 필요한 병력은 유지할 것이라는 점을 확실히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