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애리조나주 투산에서 발생한 가브리엘 기퍼즈 연방 하원의원을 중태에 빠뜨리고 19명을 사상시킨 총격사건에 대한 수사 진행상황을 수시로 보고받는 등 직접 챙기고 있다고 백악관이 9일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오전 존 브레넌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부보좌관으로부터 총격사건 수사 상황을 보고받았다고 애비 필립 백악관 부대변인이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당초 일요일인 이날 아무 일정이 없었지만 총격사건을 직접 챙기기 위해 브레넌 부보좌관에게 사건 수사 상황을 보고토록 했으며 향후 수일동안 수사 진전상황을 지속적으로 대통령이 직접 보고받을 것이라고 백악관은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사건 발생 직후 백악관에서 주요 방송이 생중계하는 가운데 특별성명을 발표하고 로버트 뮬러 FBI(연방수사국) 국장을 현지에 보내 수사를 지휘토록 지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밤 늦게 기퍼즈 의원의 남편으로 해군조종사이자 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인인 마크 켈리에게 전화를 걸어 깊은 위로의 뜻을 전하고 쾌유를 기원했다.

    백악관은 이번 총격사건으로 희생된 사망자들을 기리기 위해 이날 성조기를 조기로 게양토록 했다.

    공화당의 존 베이너 하원의장도 이날 성명을 통해 이번 총격사건에 필요한 조치들에 집중하기 위해 이번주 예정됐던 하원의 의사일정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베이너 의장은 그러면서 "이번 잔혹한 행동이 의원들이 유권자들을 위해 봉사하는 일을 멈추게 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이너 의장은 의사당 하원빌딩의 성조기도 조기로 게양토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