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해군 병장 마치고 조종사 되려 재진학, 공군 재입대
  • 공군은 6일 제16전투비행단에서 새내기 조종사 55명의 ‘고등비행교육 수료식’을 연다. 이들 가운데는 육군과 해군 병장으로 전역한 뒤 다시 입대, 조종사의 꿈을 이룬 이들이 있어 눈길을 끈다.

    그 주인공은 한서대 학군장교 출신인 박수민 중위(학군 36)와 허재영 중위(학군 36). 박 중위는 육군 32사단에서 해안경계 초소병으로 근무하면서 다시 대입시험을 준비, 한서대 항공운항과에 입학한 뒤 학군장교로 지원해 조종사의 꿈을 이룰 수 있었다. 박 중위는 원래 컴퓨터 공학과에 입학했었으나 어린 시절 조종사가 되고 싶었던 꿈을 잊을 수 없어 다시 입대한 케이스다.

    허재영 중위는 어릴 적 조종사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공군사관학교에 응시했으나 시력 문제로 탈락, 꿈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허 중위는 이후 해군 6전단의 P-3C 해상초계기의 작전상황 병사로 복무를 하면서 조종사들을 부러운 눈으로 지켜봤다. 허 중위는 전역할 즈음 조종사 선발의 시력 기준이 완화된 것을 안 후, 한서대 항공운항과에 다시 진학해 그 꿈을 이뤘다.

    박 중위는 “고등비행 수료를 새로운 출발점으로 삼아 앞으로 전투조종사로서 부단한 자기계발 노력과 고도의 전술전기 연마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허 중위는 “꿈은 이루어진다는 믿음이 현실로 이루어져 너무나도 기쁘다”며 “앞으로 전투 조종사로서 어렵고 힘든 일들을 피하기보다 두 번의 큰 위기를 넘은 지혜와 용기로 슬기롭게 이겨내겠다”고 말했다. 

    공군 관계자는 "허 중위나 박 중위처럼 병장 전역 후 학군장교로 재입대하려면 입대 시기가 만 27세를 넘지 않으면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들과 함께 수료식을 갖는 조종사는 55명으로 여성 1명도 포함돼 있다. 8개월에 걸친 교육 동안 T-59와 T-50 초음속 훈련기로 각종 비행기술을 연마했다. 수료생들은 이후 작전가능훈련과 기종전환훈련을 이수한 뒤 일선 부대에 배치돼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