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보다 무서운 게 서제역이지요"
  • "생쥐도 시행착오를 통해 뭘 좀 배운다는데…"

    최근 심형래 감독이 연출한 '라스트 갓파더'를 '불량품'이나 '허접한 음식'에 비유하고 SBS 연기대상을 수상한 고현정의 수상소감을 두둔하는 발언을 트위터에 남겨 화제선상에 오른 문화평론가 진중권이 이번엔 이명박 대통령을 '생쥐'에 비유하는 독설을 여러차례 게재해 논란이 가중될 전망이다.

  • ▲ 문화평론가 진중권  ⓒ 연합뉴스
    ▲ 문화평론가 진중권 ⓒ 연합뉴스

    진중권은 지난 5일 자신의 트위터에 "영화를 보지도 않고 재미없을거라 판단하지 말라"는 한 트위터리안의 글이 올라오자 "님이 생쥐만도 못하게 사는 건 안 말리겠는데, 남들에게 그걸 강요하지는 마세요"라는 힐난조의 댓글을 달았다.

    '생쥐'는 일부 네티즌들이 이명박 대통령을 폄훼할 때 사용하는 비속어로, 진중권은 지난 1일부터 6일 현재까지 자신의 트위터에 생쥐라는 단어를 3차례 이상 언급하며 대통령과 자신을 공격하는 네티즌을 싸잡아 비난하는 모습을 보였다.

    진중권은 영화 '라스트 갓파더'에 대해 한 마디 해달라는 팔로워들의 요청에 "유감스럽게도 난 한번 불량품을 판 가게에는 다시 들르지 않는 버릇이 있다"고 답변한 부분이 도마 위에 오르자, "난 한번 불량품 판 가게에는 다시 안 가요. 왜? 또 다시 불량품 살까 봐. 그러면 안 되나요? 님은 후진 음식 내놓는 음식점에 이번은 다를지 몰라, 이러면서 다시 가나요? 생쥐도 시행착오를 통해 배운다고 합디다"라고 트위터에 밝혀 논점과 관계없는 생쥐를 들먹였다.

    또한 진중권은 생쥐라는 표현도 모자라, 구제역과 쥐를 합성한 '서제역'이란 신조어까지 만들어내며 "구제역보다 무서운 게 서제역"이라는 막말을 퍼부었다.

    진중권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네티즌들과 '라스트 갓파더'를 두고 한창 입씨름을 벌이던 중 돌연 <한나라 "민주당이 전국 돌아다녀 구제역 확산">이라는 제하의 미디어오늘 기사를 거론하며 "'라스트 갓파더' 보고 웃지 못하신 분들. 이걸 보면 웃으실 수 있을 겁니다. 개그를 하려면 최소한 이 정도는 해야 하지 않겠어요?"라고 밝혔다.

    이처럼 진중권은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구제역 확산의 책임을 엉뚱하게 야당 탓으로 돌리는 여당 측 발언에 실소를 금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인뒤 "구제역보다 무서운 게 서제역"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한 네티즌이 "서제역이 무슨 뜻이냐"고 물어보자 진중권은 "쥐 서자...쥐의 발톱을 가진 동물들에게 걸리는 역병"이라는 설명을 달며 정부 여당의 행보가 현재 창궐하고 있는 구제역보다 더욱 해악이 된다는 논리를 전개했다.

    진중권은 2년 전에도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미국산 쇠고기 수입 개방 문제로 네티즌의 원성을 사고 있는 현 정부에 대해 "광우병에 걸린 소 두뇌집단 같다"는 신랄한 독설을 퍼부어 물의를 빚은 바 있다.

    진중권은 당시(2008년 5월 1일 방송)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지금 (대한민국 국가의 두뇌인)청와대 내각에 있는 분들이 하는 걸 보면 마치 대한민국의 두뇌가 광우병에 걸린 소 두뇌 같다"면서 "모두 다 프레온(단백질)들로 다 감염된 상태"라는 진단(?)을 내려 논란을 불러 일으켰었다.

    또 지난해엔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를 겨냥, "'변듣보'는 매체를 창간했다가 망하기를 반복하는 일의 전문가"라는 인신공격성 글을 진보신당 인터넷 당원게시판에 올린 혐의로 피소돼 항소심에서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은 전력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