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안 화해따라 다연장로켓포 본도에만 배치
  • 대만 정부가 중국과의 관계가 개선됨에 따라 중국 공격용 첨단 무기체제인 다연장로켓시스템(MLRS.Multiple Launch Rocket System)을 진먼다오(金門島) 등 최전방 도서에 배치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천둥 2000'(雷霆兩千)으로 명명된 이 로켓포 시스템은 국방부 군비국 중산(中山)과학연구원이 2002년부터 총 144억5천만대만달러(한화 약 5천600억원)를 투입해 자체 개발했으며 올해말까지 진먼다오, 마쭈다오(馬祖島) 등에 배치될 계획이었다.

    그러나 양안 화해로 이 로켓포 체제를 진먼다오 등 외곽 도서에 배치하는 것은 군사적 가치가 적어 본도에 배치해 침공하는 해상병력을 공격하는데 사용할 계획이라고 대만 군사소식통들이 밝혔다.

    이 로켓포 시스템은 1분에 무려 40기의 로켓포를 사정 45km까지 발사해 축구장 80개 지역을 초토화할 수 있는 첨단 무기 체제이다.

    대만 국방부는 이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으며, 육군사령부는 무기 배치가 ▲작전수요 ▲배치효과 ▲국방재정에 근거해 결정되지만 '천둥 2000'을 외곽 도서에 배치하지 않는다는 소식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다연장로켓시스템은 이라크전에 이어 북한의 포격 후 연평도에도 배치된 무기체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