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컨설턴트, 변호사, 은행원으로 위장...별명은 '킹 콘'
  • 영국에서 희대의 사기꾼이 처벌을 받게 돼 화제다.

    자신을 부유한 병원 컨설턴트이자 변호사 및 은행원인이라고 속여 200만파운드(34억여원)을 챙기고, 뻔뻔한 거짓말로 2500명의 여자와 잠자리를 같이한 폴 빈트(48)가 처벌을 받게 됐다고 영국 데일리메일이 3일(한국시간) 전했다.

    `킹 콘`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폴 빈트는 현실에선 합법적인 직업을 갖고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은 백수였다. 10대에 헤어드레서로 잠시 일한 적이 있지만 감옥에서 3년형을 살면서 어떻게 사기를 치면 작은 동정심을 얻을수 있을까를 연구했다.

    그는 자신의 거짓말을 완벽하게 만들기 위해 옷차림과 라이프 스타일을 바꾸며 능력있는 남자로 보이도록 노력했다. 또, 독서를 통해 자신의 선택한 직업을 연구하고 이를 미끼로 여자를 꾀어 잠자리를 같이 한 것으로 드러났다. 

    폴의 전과기록은 15살 때로 기록되어 있지만, 21살 때는 병원에서 청진기를 훔쳐 의사 흉내를 냈다. 이후 병원 컨설턴트 행세를 했지만 이내 페라리를 몰고 다니는 변호사로 사기를 쳤다. 또, 그는 도난카드를 사용해 유명백화점에서 옷을 사거나 다이아몬드 보석을 구입했고, 5성급 호텔에서 잠을 잤다. 그는 한꺼번에 10명의 다른 여자 친구를 만나기도 했다.

    폴은 영화배우 피어스 브로스넌과 가수 로비 윌리엄스가 자신의 친구인 양 허영을 떨었고, 영국의 여배우 사라 알렉산더와 결혼했다고 말해 여성들의 관심을 유도했다.

    한편, 폴 빈트는 "아마 나에게 배신당했다는 걸 믿지 못하거나 내가 사기꾼이라는것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을것"이라며 "그래서 내가 한 거짓말로 인해 상처받을 사람들에게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이 들며 되돌릴 수 있다면 25년전으로 다시 돌아가고 싶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