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쟁 중 폭행...반찬그릇 얼굴에 던지기도
  • 민주노총에서 이번에는 남성 간부가 여성 간부의 머리에 된장찌개를 끼얹는 등의 폭행 사건이 발생했다.
    26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민노총 충북본부 관계자들은 본부장 선거 관련 회의를 마친 후 청주 시내 한 음식점에서 저녁식사를 했다. 이 자리에서 공공노조 충북지부 간부 유모(36)씨는 20대 후반의 보건의료노조 충북지부 여성간부와 논쟁을 벌이다 화를 참지 못하고 식탁에 있는 된장찌개를 여성간부의 머리에 끼얹고, 반찬 그릇을 얼굴과 몸에 던졌다.

    상해를 입은 여성간부와 그가 속한 보건의료노조는 "모멸감과 생명의 위협까지 느꼈다"며 유씨의 처벌을 요구했다. 공공노조는 유씨에 대해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내렸지만 여성간부와 보건의료노조 충북지부는 징계가 너무 가볍다며 반발했고, 결국 상급단체인 민노총 규율위원회가 유씨의 해고 권고를 결정했다.

    민노총은 지난 2008년 말엔 민노총 조직강화특위 위원장이 여성 조합원을 성폭행하려는 사건이 발생했으나 민노총 간부들이 조직적으로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당시 민노총 지도부 9명 전원이 사퇴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