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김정은 생일따위는 고려대상이 아니다”
  • 국방부는 김포 애기봉 크리스마스 트리 점등 기간을 당초 예정돼 있던 12월 26일에서 내년 1월 8일까지로 연장한다고 24일 밝혔다.

    국방부는 “지난 21일 저녁 애기봉 점등행사 소식이 보도되자 이를 전해들은 시민과 교인 등이 ‘힘들게 설치했는데 26일까지만 켜 놓는 건 아깝다’는 메시지를 전해와 고민 끝에 점등기간을 내년 1월 8일 새벽까지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또한 “군 내부에서도 ‘일단 트리를 점등한 뒤에 북한군 반응도 예상과 다르고, 크리스마스 트리가 평화적인 메시지 전달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기간 연장 시한이 공교롭게도 김정은의 생일인 1월 8일 새벽까지인 것에 대해서 국방부는 “김정은 생일 따위는 고려 대상이 안 된다”며 북한 사정과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북한의 도발 위협 속에 7년 만에 밝혀진 애기봉 크리스마스 트리는 1950년대 6.25 전쟁이 끝난 후부터 50년 동안 매년 12월 하순에 점등해 보통 1월 초순에 소등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