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현재 가축 20여만 마리 살처분
  • 수도권 곳곳에서 발생한 구제역으로 인해 방역당국에 초비상이 걸린 가운데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야당이 장외투쟁을 즉시 그만두고 국회로 돌아와 민생을 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20일 여의도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잠시 소강상태를 보였던 구제역이 다시 확인되면서 2차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전국적으로 수많은 가축이 살처분되면서 졸지에 자식 같은 가축을 잃고 망연자실하신 농업인 여러분께 먼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정부와 지자체에서 철저하게 방역을 하고 있다고 하는데도 이렇게 구제역이 계속 확산되는 이유가 무엇인지 하루 속히 원인을 찾아 방역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럴 때 국회는 농림수산식품위원회를 열어 문제 해결을 같이 고민해야 할 때”라며 “야당은 장외투쟁을 중단하고 국회로 돌아와 구제역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농림수산식품위원회를 속히 열어주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편, 지난 14일 경기 양주의 돼지농가 2곳에서 구제역이 확인된 이후 연천군, 파주시, 고양시 등 4개 지역 5곳에서 구제역이 발생했다.

    특히 20일 구제역이 발생한 고양시는 서울에서 가장 근접한 곳이어서 차단방역에 실패하면 인구밀도가 높고 인구이동이 많은 서울 등 수도권 지역 등을 통해 구제역 바이러스가 전국적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번 구제역 피해로는 지금까지 1143농가에서 소, 돼지, 사슴, 염소 등 19만9177마리의 가축이 살처분·매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