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 미국민 정치성향 분석
  • 미국 국민의 정치적 성향은 보수주의, 중도주의, 진보주의 순으로 많았으며, 보혁층은 느는 데 비해 중도층은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여론조사기관 갤럽이 올 한 해 동안 전화인터뷰를 한 2만6천여명(연인원)의 정치이념을 분석해 16일 공개한 결과(오차범위 ±1%포인트)에 따르면 자신을 보수라고 밝힌 사람이 40%로 가장 많았고, 35%는 중도, 21%는 진보라고 답했다.

    더 구체적으로 보면 ▲매우 보수적 10% ▲보수적 30% ▲중도적 35% ▲진보적 15% ▲매우 보수적 6%였으며 지난해와 비교하면 매우 보수적·진보적은 1%포인트씩 늘고, 보수적·진보적·중도적은 각 1%포인트 줄었다.

    갤럽은 "보수층 비율이 올 1분기에 41%, 건강보험개혁법이 발효된 2분기에 42%, 3분기에 40%, 4분기에 39%로 등락이 있었다"면서 "내년에도 보수화 추세가 계속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당별로는 공화당 지지층의 72%가 보수적이라고 밝혀 2000년보다 10%포인트 급증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중도층은 2002년 31%에서 2006년 27%, 2010년 23%로 감소세를 보였다. 진보층도 작년 24%에서 올해 23%로 감소했다.

    민주당은 지지층의 40%가 진보적이라고 말해 2000년보다 11%포인트 많아졌으나 보수층(19%)과 중도층(39%)은 10년 전보다 각각 6%포인트, 5%포인트 줄었다.

    무당파층의 경우 중도층 41%, 보수층 36%, 진보층 19%로, 2000-2008년까지는 중도층과 보혁층의 비율에 큰 변화가 없었으나 경제상황이 악화한 2009년부터 보혁층은 늘고 중도층은 주는 조짐을 보였다.

    갤럽은 "워싱턴의 정치지형은 요동칠 수 있지만 최근 몇 년간 미국인들의 정치이념은 정당지지율처럼 점진적인 변화를 보이고 있다"면서 "전반적으로 보혁층은 증가세를, 중도층은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보수주의는 공화당 지지층과 무당파층에서, 진보주의는 민주당 지지층에서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