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멀린 美합참의장이 8일 한미합참의장 협의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미일 삼국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향후 연합훈련에 역내 동맹국, 특히 일본도 참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해 관심을 끌고 있다.

    멀린 美합참의장은 “금일 우리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논의를 했다. 아울러 단기적인 조치는 올 10월에 합의했던 ‘전략동맹 2015’의 틀 내에서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한미연합훈련도 전반적으로 함께 논의하고 검토했다. 이를 통해 한미동맹은 전쟁 억지력을 유지하고 필요시에는 적을 격퇴할 것”이라며 “이에 관해 한국군은 샤프 사령관과 세부적인 사항을 논의할 것”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멀린 美합참의장은 또한 “지난 ‘킨스워드(미일연합훈련)’에 한국군이 참관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아울러 클린턴 국무장관은 워싱턴에서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했다. 이는 매우 고무적인 것으로 이를 통해 삼국은 앞으로 확고한 동맹을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멀린 美합참의장은 자신의 태평양 함대 생활을 거론하며, “일본은 그동안 많은 훈련을 했고 전문성도 있다고 생각한다. 저는 일본이 진심으로 역내 안정에 동참할 것이며 그런 지원을 제공할 능력도 있다고 본다”면서 “일본은 이 같은 일에서 충분히 (자신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멀린 美합참의장은 중국에게 북한에 압력을 가할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는 “중국은 북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는 지구상 어느 나라도 가지지 않은 능력인데 중국은 그것을 역내 긴장완화라는 공동의 이익을 위해 사용하는 걸 꺼려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하며 “특히 중국이 북한의 도발행위에 ‘무언의 승인’을 한다면 주변국들이 다음번에는 어떤 사태를 맞게 될 것인가 의구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멀린 美합참의장은 “우리는 북한에 대해 어떠한 보상을 위한 협상 또는 추가적인 보상을 제공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점을 생각해 중국이 지금이야말로 책임을 통감하고, 북한을 설득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촉구했다.

    이 같은 멀린 美합참의장의 발언은 한반도 평화를 놓고 한미일 삼각동맹과 북-중 동맹 간의 대립구도를 조성하는 것으로 보여, 향후 일본과 미국의 움직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