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렛 스티븐스 "이란.파키스탄 지원가능성은 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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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핵개발 프로그램은 중국의 도움 없이는 불가능했다고 칼럼니스트 브렛 스티븐스가 8일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에서 주장했다.
스티븐스는 '중국이 악의 축에 가담했다'는 제목의 기고에서 최근 북한의 우라늄 농축시설 공개 소식과 함께 미국의 핵무기 전문가 토머스 리드와 데니 스틸먼의 말을 인용, 북한이 우라늄 농축기술을 자체 개발했을 리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특정 집단이나 정부가 북한의 핵개발 프로그램을 적극 도왔을 것이라며 기술이 낙후된 이란이나 파키스탄이 북한의 최첨단 설비를 지원했을 가능성은 작다고 지적했다.
스티븐스에 따르면 '핵 급행열차(원제 The Nuclear Express)'를 공동 집필한 리드와 스틸먼은 중국이 북한에 우라늄 농축설비를 제공했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면서 중국은 1982년 이후 이슬람과 사회주의 국가를 중심으로 한 제3세계 핵확산을 지원해왔다고 주장했다.
스티븐스는 그러면서 중국이 핵무기 제조에 이용할 수 있는 화학물질인 트리뷰틸 인산염(TBP) 20t을 북한 측에 공급했다는 2002년 일부 언론 보도를 소개했다.
그는 이어 "미국이 적절한 판단을 내릴 때"라며 "중국은 거의 모든 핵 비확산 조약에 가입했지만 이를 모두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스티븐스는 거듭 중국이 핵개발에 나선 정권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면서 "이를 억제할 수 없다면 중국을 제재하고 북한 (핵) 시설을 파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