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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녕 주민들이 몰려나와 국회의사당을 향해 "야당의원 각성하라"고 외치며 소금을 뿌리고 있다.
5일낮 국회의사당 앞에서 창녕군민 500여명이 피켓을 들고 고함치며 시위하던 현장 한쪽 횡단보도앞에 일부 시민들이 모여들어 비취색 포대를 내려놓았다. 소금이었다. 시민들 일부가 퍼포먼스를 위해 준비해온 것이다.한 시민의 신호로 대여섯 명이 소금을 한줌씩 집어 국회의사당 앞으로 뿌렸다. 다른 시민들도 몇몇이 다음 순서로 소금을 한 움큼씩 집어던지거나, 두손으로 뿌리기까지 했다.
“소금은 나쁜것을 깨고 바른 것을 세우는 파사현정(破邪顯正)이라는 뜻도 있습니다.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을 향해 뿌리세요” 한 주민이 마이크를 들고 외치자 또 다른 주민들도 달려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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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른 주민들이 소금을 뿌리는 동안 한 주민이 수심에 가득찬 얼굴로 국회의사당을 응시하고 있다.
“우리는 지금 준 전시상태다. 여야를 막론하고 국론을 모아 국가 방위에 힘써야 하는데 서울 한복판에서 때아닌 4대강 반대 데모가 뭡니까. 보다 못해 우리가 올라왔어요” 창녕군 남지읍 주민 김 모씨의 흥분한 목소리로 고함치는 것은 꼭 확성기 소음 때문 만은 아니었다.
또 경남도의 낙동강 사업에 관해 “국책사업이지 경남도사업이냐. 김두관 지사는 하기 싫으면 진작 국가에 넘길 일이지 왜 하라 마라 하고, 민주당은 또 경남도 일 뺏어왔다고 난리냐”고 분개했다.소금 퍼포먼스장 옆의 남지읍 주민 황 모씨는 “민주당의원들 시건방져. 자기들은 국민세금으로 세비 받으면서 국민위한 사업은 안 된다고 하니 말이 돼?”라고 쏘아붙였다.
이날 주민들은 “한나라당으로 도지사까지 한 양반이 변절해 '정치 반대' 하는데 그런식으로 하면 안된다”며 손학규대표를 겨냥해 비난했고, “노인 폄하발언 할 때부터 알아봤다. 상식없는 지도자다” 정동영의원을 직설적으로 나무랐다. 옆에 있던다른 주민도 민주당,민노당 등 다른의원들 이름을 차례로 대며 힐난했다.
또 다른 주민은 “백년동안 원하던 국책사업이다. 국민위하는 국책사업 반대하는 도지사 물러가라”고 소리치며 “도지사를 향해서도 소금을 뿌리자, 야당 각성하라”고 마이크도 없이 절규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