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측근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힘들어 했다"
  • 지난 3일 탤런트 김성민(37)이 필로폰 상습투약 혐의로 검찰에 전격 체포돼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김성민이 과연 언제부터 마약을 투약하기 시작했는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 김성민 미니홈피
    ▲ 김성민 미니홈피

    ◆김성민 "직접 필로폰 구입·밀반입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김희준 부장검사)는 3일 오후 마약으로 분류된 필로폰 상습 투여 혐의로 서울 역삼동 자택에서 김성민을 체포한 뒤 법원에 구속 영장 발부를 청구했다. 이에 김성민에 대해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한 서울중앙지법 김상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4일 오후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김성민은 검찰 조사에서 "외국에서 직접 필로폰을 구입한 뒤 밀반입했다"고 혐의 일체를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현재 김성민을 구속한 상대로 필로폰을 구입한 경위와 공범 여부 등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은아 대표 "애인과 결별 후 힘들어 해"

    그렇다면 김성민은 언제부터 마약에 손을 대기 시작했을까? 방송 관계자들은 극단 성좌 권은아 대표(46)의 최근 인터뷰 발언에 주목하고 있다. 김성민은 극단 성좌 19기(95년) 출신으로 권 대표와는 사제지간으로 알려져 있다. 권 대표는 김성민의 구속 수감 사실이 알려진 직후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9월 중순경 김성민이 '여자친구와 헤어지고 힘들다'고 했다. '뮤지컬 <잭 더 리퍼>가 끝나면 여행을 가겠다'고 했었다'"고 밝힌 바 있다.

    김성민은 해외에서 직접 필로폰을 구입했고 이를 밀반입했다는 혐의를 모두 인정한 상태. 따라서 김성민은 애인과 결별한 후 고통을 잊기 위해 떠난 여행길에 마약류를 접하고 국내로 돌아와서까지 마약 투약을 계속했던 것으로 보인다.

    ◆"마약 투약 시기, 오래 전 일이거나 최근"

    김성민은 지난해 10월 '남자의 자격 - 남자 그리고 하늘을 날다' 편에서 김국진과 함께 연예인 최초로 전투기에 탑승, 무사히 비행을 완료한 경험이 있다.

    당시 김성민은 전투기 조종사들이 비행전 받는 9G(중력의 9배) 테스트 등 일반인들이 받기 힘든 고난이도의 신체검사를 통과했다. 만일 김성민이 방송 전 마약류에 손을 댔었다면 이같은 도전에 응하지 않았음은 물론 테스트 중 '피 검사' 등을 통해 마약 투약 사실이 발각됐을 가능성이 있다. 일반적으로 마약 성분은 지방에 저장되는 특성이 있어 담배의 니코틴처럼 체내에 오랜 시간 남아 있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

    또한 올해 초에도 '남자의 자격 - 건강검진' 편에서 멤버들 모두가 한 차례 피 검사를 받은 적도 있어 김성민이 검찰 조사처럼 필로폰을 들여와 상습적으로 투약을 해왔다면 상당히 오래 전 일이거나 최근 들어 자행했을 것이라는 결론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