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생 6일 만에 20곳으로 확대
  • 경북 안동지역에서 구제역 발생 건수가 20곳으로 늘어나 방역당국이 초 비상사태에 돌입했다.

    4일 농림수산식품부는 "안동 지역에서 접수된 23건의 의심신고에 대한 검사 결과, 모두 20곳이 구제역 양성으로 판정됐다"고 전했다

    구제역 발생 6일째를 맞은 이날 경북 안동지역에서 현재 33건의 구제역 의심신고 중 20곳이 구제역으로 판정됐다. 이로 인해 현재까지 안동과 의성 보령 지역에서 사육된 6만 마리가 넘는 소와 돼지가 살처분 됐다. 나머지 의심 신고 된 지역의 가축들이 양성 판정을 받으면 살처분 되는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피해가 확산되자 당역 당국은 이 일대 소, 돼지 등 우제류 사육이 많은 지역의 도로와 등산로를 차단하는 특단의 조치를 강구하고 나섰다. 안동시 서후면 이송천리, 이개리, 자품리로 진입하는 도로 8곳을 차단하고 학가산, 천등산 등산로도 곧 폐쇄될 것으로 알려졌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주말을 고비로 의심신고는 계속 접수될 가능성이 크며, 내주 이후 의심신고 건수와 검사 결과가 어떤 추세를 보이느냐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구제역 바이러스의 잠복기가 1∼2주 정도여서 향후 1주일 정도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특히 지난달 29일 이후 엿새 만에 무려 20곳으로 구제역이 확대돼 인근지역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있어 철저한 방역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