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 50헥타르 태우고 진화
  • ▲ 삼척에서 발생한 산불이 4일 오전 진화돼 잔불 정리작업을 벌이고 있다. ⓒ 연합뉴스
    ▲ 삼척에서 발생한 산불이 4일 오전 진화돼 잔불 정리작업을 벌이고 있다. ⓒ 연합뉴스

    3일 오전 강원도 삼척에서 발생한 산불이 밤새 강풍으로 번지다가 4일 오전께로 진화작업이 완료됐다. 산림당국은 4일 오전 8시 40분쯤 산불을 모두 진화했고 잔불 정리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불은 3일 오전 11시43분쯤 미로면 상사전리 주민 서모(79·여)씨 집에서 시작됐다. 보일러 과열로 인한 것으로 소방 당국은 추정했다. 서 씨의 집을 태우고 야산에 옮겨 붙은 불은 초속 4~6m의 강풍을 타고 순식간에 번지기 시작했다.

    특히 이날 삼척을 비롯한 동해안과 산간 지역은 건조주의보와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상태. 밤 동안 바람이 잦아들지 않아 불은 계속 확산돼 주민들은 공포에 떨 수밖에 없었다.

    집계에 따르면 이번 산불은 산림 50헥타르(ha)와 주택 2채, 창고 1동 등의 피해를 냈다. 마을 주민 50가구 150여 명이 집을 비우고 마을회관으로 대피하는 긴급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에 따라 산림청 소속 헬기 7대와 5800여 명의 인력이 투입, 진화작업 끝에 불이 확산되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현재 주택 지붕에 물을 뿌리는 등 잔불정리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