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잡지 간부 사칭 부모들로부터 돈 챙겨..피해신고 잇달아
  • 서울 노원경찰서는 축구계에 영향력이 있는 것처럼 행세하며 유소년 축구선수를 둔 부모들에게 대표선수 선발을 미끼로 돈을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로 송모(51)씨를 구속했다고 3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송씨는 2009년 4월 축구일보 대표 겸 편집국장이라고 적힌 명함을 김모(50)씨에게 건네주고서 "축구계 인사들에게 부탁해 아들을 유소년축구 대표선수로 뽑아주겠다"고 꾀어 로비자금 명목으로 1천65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2008년에는 가구생산 업체 대표인 양모(52)씨에게 새로 개관하는 한국축구방송국에 6억원 상당의 가구를 납품할 수 있도록 주선하겠다고 속여 2천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도 있다.

    조사 결과 사기 등 전과 12범인 송씨는 조기축구회나 지인을 통해 축구선수 학부모를 알아내 사기를 쳤으며, 명함에 적힌 축구일보는 유령 잡지사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다른 피해자들도 송씨를 고소함에 따라 여죄를 수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