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는 30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 이후 대북정책 기조와 관련, "햇볕정책이 해결의 방법이라고 하는 것은 역사를 모르는 수구적 태도"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 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 "햇볕정책으로 평화로운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다는 그 시절에 북한은 핵도 만들고 미사일도 개발했다. 햇볕정책 시절엔 아무 일이 없었는데 지금 이렇게 하고 있다는 것은 역사를 짓밟는 소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이 전날 담화를 통해 "이제 북한 스스로 군사적 모험주의와 핵을 포기하는 것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한 데 대해 "실망했다"며 "북한이 스스로 변하기를 기대하고 있었다는 것인데 이는 햇볕정책과 맥을 같이 하는 생각이며, 그것이 오늘날과 같은 사태를 오게 만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북에 대해 평화공존으로 가야 한다는 큰 틀은 바꿀 수 없는 것"이라며 "그렇게 가기 위해서라도 북을 변하게 만들어서 평화공존의 상대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군의 연평도사태 후속조치와 관련, "사령부를 만들고 해병대를 어떻게 하고 하는 것에 앞서 우선 방어병력과 장비를 아주 획기적으로 강화해야 한다"며 `4대강 예산을 삭감해 국방예산을 증액하자'는 주장에 대해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