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연히 추가도발 위협...서해 5도 상륙전도 가능성내륙 인구 밀집지역 타격...전쟁공포 극대화할 수도
  • 연평도에 이은 북한의 또 다른 도발 목표는 어디일까?
    북한은 지난 25일 유엔사의 장성급회담 제의를 거부하며 보낸 통지문에서 추가 도발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운운했다.
    북은 이날 통지문에서 “남조선 괴뢰 호전광들이 23일 감행한 서해상 우리 측 영해에 대한 포사격 행위는 철두철미 사전에 계획된 고의적인 군사적 도발이며 사실상 전쟁행위”라고 말했다.
    또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남조선이 또 군사적 도발을 하면 주저 없이 2차, 3차로 물리적 보복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공공연히 협박했다.
    북한은 이번 연평도 포격 도발과 관련, "조선 서해가 분쟁 수역으로 된 것은 미국이 우리 영해에 제멋대로 그은 북방한계선(NLL) 때문"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일단 서해에서 한미연합훈련이 이뤄지는 동안은 북한의 도발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지 워싱턴호등 항공모함 군단이 서해에서 작전을 벌이는데 그 기간에 북이 도발한다면 그것은 스스로 멸망을 자초하는 것이라는 판단이다.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는 “북한의 특성 상 반드시 다시 도발해올 것”이라며 “시기는 올해를 넘긴 내년 초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북한군 고위층 출신의 탈북자는 “북한이 직접 포사격을 했다는 것은 이전 도발과 다르다”며 “2차 작전은 반드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 역시 “시기적으로 연말이나 내년 초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도발 예상지를 크게 두 곳으로 잡고 있다.
    우선 북한이 목표한대로 서해 NLL을 분쟁지역으로 만들려는 의도를 실현하려 한다면 서해5도가 유력하다는 것이다.
    한 전문가는 “이번 연평도 포격으로 서해 방어의 취약성을 확인한 북이 다시 서해 5도를 노릴 가능성이 가장 높다”라며 “하지만 이번엔 포격만이 아닌 상륙부대를 동원할 가능성도 높다”고 우려했다.
    이 전문가는 “북한은 NLL을 점령한 뒤 국지전까지 갈 수 있는 시나리오를 염두에 둘 수도 있다”고 밝혔다. 북한 4군단이 집중적으로 기습공세를 취한다면 서해 5도의 현 장비와 병력으로는 오래 버틸 수 없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또 다른 전문가는 한국의 관심이 서해에 집중되는 동안 서해가 아닌 동-중부전선에서 기습적인 도발을 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포격으로 인구밀집지역 인근을 공격해 전쟁에 대한 공포심을 최대한 끌어내 한국을 협상 테이블에 앉힐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이 전문가는 군부대가 밀접한 경기 북부 일부 지역이 북한의 공격 대상으로 검토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