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들 죽인 것에 대해서는 죄책감 없나"
  • 북한 조선중앙통신사는 지난 27일 논평을 통해 "연평도 포격에서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한 것이 사실이라면 지극히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히자 네티즌들의 분노가 거세지고 있다.

    이 논평은 '군사적 충돌을 초래한 장본인은 누구인가'라는 제목으로 "그 책임은 이번 도발을 준비하면서 포진지 주변과 군사시설 안에 민간인들을 배치하여 인간방패를 형성한 적들의 비인간적인 처사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 ▲ 북한 조선중앙통신사는 지난 27일 논평을 통해 '연평도 포격에서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히자 네티즌들의 분노가 거세지고 있다.ⓒ YTN 방송화면
    ▲ 북한 조선중앙통신사는 지난 27일 논평을 통해 '연평도 포격에서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한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히자 네티즌들의 분노가 거세지고 있다.ⓒ YTN 방송화면

    논평이 알려지자 인터넷 포털사이트과 트위터에서는 비판의 글이 쏟아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북한은 계획적으로 민가를 향해 조준사격을 했다"면서 "북한의 입장표명은 유감이 아닌 결국 모든 책임이 남한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분노를 표출했다.

    이어 "민간인 사망은 유감스럽고 수많은 군인을 죽인 것에 대해서는 죄책감도 없냐"면서 "김정은 식고식에 불과한 이번도발로 결국 우리 젊은이들이 희생당했다"고 덧붙였다.

    북한의 계속된 도발에 네티즌들도 정부에 강격한 대응을 요구하고 나섰다. "북한이 200발을 쐈다면 최소 200발 또는 그 이상으로 대응하는 것이 옳다" "천안함 이후 강경하게 나가겠다는 정부는 왜 이번에도 겁을 먹는 것이냐" "우리 젊은이들과 민간인들이 얼마나 더 희생되어야하나" 등 안타까움과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네티즌들은 이번 포격으로 인한 북한의 피해에 대해 주목하고 있지만 북한 측은 이날 논평을 통해 "사건 당시 적측의 포탄들은 우리의 포진지에서 멀리 떨어진 민가 주변에까지 무차별적으로 날아와 떨어졌다"고 주장했으나 구체적인 피해는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