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K-9 자주포는 곡사포, 北해안포 사격못해 막사 목표사격”“해안포 직접 타격할 수 있는 정밀무기 배치 검토”
  • 군이 지난 23일 연평도 기습포격에 대응한 사격이 북한군의 해안포를 직접 타격한 게 아니라 해안포 부대의 막사 및 주변 시설 등을 공격한 것이라고 24일 브리핑에서 밝혀 향후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

    합참은 24일 ‘북한 연평도 포격 도발’ 경과 및 조치에 대한 브리핑에서 ‘우리 군이 대응사격으로 북한 해안포를 직접 파괴했느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하면서 “향후 서해 5도에 정밀무기 배치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 ▲ 북한의 130㎜ M46 대구경 해안포 ⓒ자료사진
    ▲ 북한의 130㎜ M46 대구경 해안포 ⓒ자료사진

    합참의 설명에 따르면 북한의 해안포는 벼랑에 굴을 뚫은 뒤 그 속에 해안포 진지를 만들어 사격할 때만 개방한다. 하지만 우리 군의 대응무기는 K-9 자주포와 같은 ‘곡사화기’로 이 진지를 직접 사격할 수 없다. 때문에 북한 해안포를 운용하는 병력들이 제대로 활동할 수 없도록 ‘막사 및 시설’을 타격하도록 전술이 만들어져 있다고 했다.

    합참은 “지금 서해 5도에는 북한 해안포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 무기가 없는데 이를 배치하는 것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합참의 이 같은 설명은 결국 우리 군의 대응사격으로 실제 파괴된 북한의 해안포는 단 하나도 없다는 결론이어서 향후 상당한 논란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