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의 윌리엄(28) 왕자가 최근 약혼을 발표하기 직전 악천후 속에서도 헬리콥터를 타고 산악 구조작업에 나서 조난객의 목숨을 구했다.

    21일 국방부에 따르면 체육시설 직원인 그레그 왓킨스씨는 지난 18일 친구 6명과 함께 웨일스 스노든 산(해발 1천85m)에 있다가 심근경색으로 추정되는 증상을 보이며 갑자기 쓰러졌다.

    왓킨스씨는 "눈앞에서도 손이 안 보일 정도로 안개가 심해지기도 했고, 폭우가 퍼붓는 데다 돌풍까지 불었다"고 당시 기상 상태를 설명했다.

    조난신고를 받은 당국은 이를 왕립공군(RAF)에 전파했고, 공군은 4명으로 이뤄진 수색ㆍ구조대를 헬리콥터에 태워 현장으로 급파했다. 이 구조대에는 이틀 전 여자친구 케이트 미들턴(28)과 약혼 사실을 발표한 윌리엄 왕자도 끼어 있었다.

    병원으로 무사히 옮겨진 왓킨스씨는 "불과 몇 시간 전 왕자가 TV에 나와 케이트와 약혼 사실을 발표하는 장면을 봤다"면서 "살아남은 것만도 운이 좋은데 앞으로 왕이 되실 분에게 구조됐다는 건 훨씬 큰 행운"이라고 말했다.

    아버지 찰스 왕세자와 고(故) 다이애나 세자빈 사이에서 태어난 윌리엄 왕자는 영국 왕실 왕위계승 서열 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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