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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소탱크’ 박지성(29‧맨유)이 야구부 입단 테스트에 탈락, 축구선수의 길을 걷게 됐다고 밝혔다. ⓒ 연합뉴스
‘산소탱크’ 박지성(29‧맨유)이 야구부 입단 테스트에 탈락, 축구선수로 전향(?)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박지성은 19일(이하 현지시간)구단홈페이지를 통해 “축구선수가 되지 않았다면 평범한 비즈니스맨이나 야구선수로 자랐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축구를 시작하기 전에 야구를 많이 했었다”면서 “야구부를 들어가고 싶었으나 야구부는 내가 너무 어리다고 받아주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어린 박지성은 문전박대를 당한 야구부를 뒤로하고 ‘축구’에 돌입했다. 1년 후 야구부로 오라고 했으나 이미 그때는 축구의 맛을 알아버렸다.
벌써 맨유에서 다섯 번째 시즌을 맞고 있는 박지성은 팀내 ‘고참’ 반열에 올랐다. 박지성은 “몇 주전 칼링컵 경기에 나섰을 때 가장 나이 많고, 가장 경험 많은 선수중 하나였다”면서 “아마 그날 팀 내 두세 번째 고참 정도 되었다”고 밝혔다.
‘고참’ 박지성은 맨유 어린 선수들에게 인내심에 관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고. 그는 “맨유에서 어린 선수들은 모든 경기에 나설 수 없다. 기회를 기다려야만 하고 또 기회가 왔을 때 자신의 기량을 보여줘야만 한다”면서 “어린 선수들은 모든 경기에 나서고 싶어하기 때문에 그런 기다림은 무척 힘들 수 있다. 그러나 맨유에서 로테이션 시스템은 이 클럽의 일부이기 때문에 인내력을 기를 필요가 있다. 나 자신도 그런 지혜를 깨우친 바 있다”고 답했다.
오는 21일 위건과의 맞대결에서 맨유가 압도적인 우위(11전 11승)를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올 시즌 리그에는 많은 이변이 일어나고 있다. 위건을 얕잡아 보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다”며 “위건은 기복이 있는 모습을 왔기때문에 더욱 준비하고 경기에서 집중력을 가져야만 한다. 이미 너무 많은 교훈을 얻었기 때문에 쉽게 승리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며 담담하게 속내를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