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 박지성에 뒤질세라 두 골 작렬
  • 아시안게임 '金사냥' 청신호

    '모나코의 왕자' 박주영(25·AS모나코)이 한 경기 두 골을 터뜨리며 물오른 골감각을 자랑, 조별예선을 코 앞에 둔 광저우아시안게임 전망을 밝게했다.

  • 박주영은 한국시각으로 8일 오전 프랑스 낭시의 스타드 마르셀 피코에서 열린 AS낭시와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1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원톱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해, 후반 막판 연달아 골을 터트리며 팀의 4-0 완승을 견인했다.

    오랜만에 최전방 공격수로 경기에 나선 박주영은 마치 물 만난 고기처럼 낭시 수비진을 휘저으며 모나코의 공격을 이끌었다. 경기 초반부터 중거리포와 과감한 헤딩슛을 시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던 박주영은 홈팀 낭시가 후반 초반 잇달아 자책골을 허용하며 평정심을 잃은 사이 후반 37분과 42분 오버메양의 도움을 받아 연속으로 골을 성공시키는 발군의 실력을 발휘했다.

    이로써 시즌 4호골을 기록한 박주영은 아시안게임 전 마지막 경기에서 팀의 이끄는 맹활약을 펼쳐 한층 가벼운 마음으로 대표팀에 합류하게 됐다.

    사실 박주영의 두 골은 한국 대표팀에 있어서도 단비와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소속팀 모나코가 박주영의 대표팀 차출에 한차례 거부 의사를 밝혀 '홍명보호' 승선에 난항을 겪었던 박주영은 최근 두 경기에서 3득점이라는 쾌조의 활약상을 보이며 간판 골잡이 다운 면모를 선보였다.

    낭시전을 승리로 매조지한 박주영은 8일 오후 7시경에 광저우에 도착, 10일 열리는 요르단과의 예선 2차전에 대비할 계획이다.

    한편 박주영의 멀티골 소식에 앞서 대표팀의 주장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도 6일 자정(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2010-201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튼과의 리그 11라운드에 선발 출전, 혼자 2골을 터뜨리는 맹활약으로 팀의 2-1승리를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