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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일 중국 광저우 아오티구장에서 벌어진 아시안게임 야구 중국과의 준결승전에서 7-1로 승리해 결승에 진출한 한국 대표팀이 자축하고 있다. 오른쪽이 추신수.ⓒ 연합뉴스
조범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홈팀’ 중국을 제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은 18일 광저우 아오티 야구장에서 열린 준결승에서 선발투수 양현종(KIA)의 호투와 추신수의 홈런 등을 앞세워 7-1로 완승을 거뒀다. 한국은 일본-대만 승자와 19일 오후 7시 금메달을 향한 마지막 결전을 벌인다.
조범현 감독은 올해 정규리그 다승 공동 2위(16승)에 올랐던 양현종을 선발로 출전시켜 중국 타선을 꽁꽁 묶었다.
한국은 2회부터 공격을 몰아치웠다. 김현수(두산)가 내야 안타로 포문을 연 뒤 강정호(넥센)는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때려냈다. 박경완(SK)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시원하게 중전 적시타를 때려 2-0을 만들었다.
최고구속 150㎞의 직구로 2회까지 삼진 3개를 만들어 내던 양현종은 3회에 흔들려 중국에 1점을 허용했다. 2-1로 자칫 쫓길 수 있는 상황에서 추신수는 짜릿한 한방으로 한국의 기를 살렸다.
예선 3경기에서 타율 0.555(9타수 5안타) 8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던 추신수는 3회말 2사 후 볼 카운트 2-0에서 3구째 시속 119㎞짜리 슬라이더를 끌어당겨 홈런을 만들었다.
5회에도 손시헌(두산)의 2루타로 시작한 한국은 정근우(SK)가 다시 2루타를 날려 1점을 보탰고 계속된 2사 1, 3루에서 김태균(지바 롯데)이 2타점 2루타를 터뜨리면서 6-1로 달아났다.
조범현 감독은 5점차로 앞선 7회부터 양현종 대신 윤석민(KIA)을 등판시켰다. 대만과 1차전 때 명단에서 누락되는 바람에 6회 마운드에 올랐다가 던지지도 못하고 내려오는 해프닝을 겪었던 윤석민은 150㎞ 안팎의 직구로 그간의 불운을 털어냈다.
한국은 7회 2사 1, 2루에서 이대호의 3루쪽 강습 타구가 상대 3루수의 몸을 맞고 굴절되면서 1점을 보태 7-1로 승부를 갈랐다.
이후 한국은 윤석민에 이어 송은범(SK)과 안지만(삼성), 정대현(SK) 등 불펜을 총출동 시키며 경기 감각을 북돋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