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선 3전 전승 거두며 금빛행보 이어8년 만에 아시안게임 정상 오를까
  • ▲ 16일 중국 광저우 아오티구장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야구 예선리그 파키스탄과 경기. 5회초 1사 1루 이용규 행운의 내야 안타 때 1루주자 조동찬이 2루에서 세이프되고 있다. ⓒ 연합뉴스
    ▲ 16일 중국 광저우 아오티구장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야구 예선리그 파키스탄과 경기. 5회초 1사 1루 이용규 행운의 내야 안타 때 1루주자 조동찬이 2루에서 세이프되고 있다. ⓒ 연합뉴스

    한국이 파키스탄을 17대 0으로 꺾고 5회 콜드게임 승리를 거뒀다.
    한국은 16일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아오티구장 필드1에서 열린 파키스탄과의 야구 B조 예선 3차전서 폭발적인 타격감으로 파키스탄을 여유 있게 제쳤다.

    대만(6-1 승), 홍콩(15-0 승)에 이어 파키스탄까지 누른 한국은 3전 전승, B조 1위로 준결승에 올라 18일 오후 1시 A조 2위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A조 2위는 중국이 유력한 가운데 이날 저녁 7시 중국-태국 결과에 따라 최종 결정된다.

    이날 경기 전 조범현 감독은 “오늘은 좀 길게 하면 좋겠다”고 밝혔다. 경기에 나서 선수들이 타격감을 끌어올렸으면 하는 바람에서였다. 이 때문인지 B조 최약체와의 경기였으나 김태균(지바롯데‧28), 이대호(롯데‧28), 김현수(두산‧22) 등 타격감이 떨어진 중심타자선이 대거 출전했다. 이날 김현수는 4타수 3안타를 뽑아내며 그동안의 부진을 털어냈다.

    한국 타선은 1회부터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1번타자 이용규(기아‧25)가 몸 맞는 볼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쳤고 투수 견제구를 유격수가 놓친 사이 3루까지 내달렸다.

    이어 김현수의 중전 적시타가 터졌고 추신수(클리블랜드‧28)는 큼지막한 2루타로 김현수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추신수는 도루로 3루로 달아난 뒤 이대호의 안타로 홈에 들어왔다. 단박에 3점을 뽑아냈다.

    3-0이던 2회에도 무사 1,2루에서 이용규의 좌전안타와 김태균의 희생플라이, 이대호, 강정호(넥센)의 연속 안타가 터지면서 점수는 7-0으로 벌어졌다. 3회 1점을 보탠 한국은 5회 무려 9점을 뽑아내며 승부를 마무리지었다.

    이날 경기에는 4명의 투수가 마운드를 밟았다. 아마추어 선수인 선발 김명성은 ⅔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았고 정대현(1이닝 무안타 무실점) 고창성(⅔이닝 1안타 무실점) 송은범(1이닝 무안타 무실점) 등이 준결승과 결승전에 대비한 실전등판을 했다.

    한편, 한국은 18일 오후 1시 A조 2위와 준결승을 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