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사 2명은 실종…탐색구조헬기 사고지역 수색 중추락한 RF-4C, 우리나라는 90년대 중고 기체로 도입 후 계속 운용
  • 공군이 운용하는 정찰기가 저공정찰훈련 중 추락했다. 공군은 “오후 12시 30분 경 전주 남방 상공에서 공군 RF-4C 정찰기가 저공 정찰훈련을 하던 중 추락했다”고 밝혔다. 추락지점은 전북 임실군 운암면의 한 야산이다.

    공군은 “당시 시계(視界)는 양호한 편이었으며, 추락 상황을 파악한 후 탐색구조헬기를 급파해 실종자를 수색 중이며 김용홍 공군참모차장(중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사고조사위원회를 설치, 상황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공군 관계자들은 상황을 파악하느라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추락한 RF-4C는 1964년 美맥도널더글라스社(이후 보잉社에 합병됨)가 제조한 것으로 대형 전투기인 F-4 팬텀을 베이스로 한다. 길이 19.2미터, 폭 11.7미터, 높이 5.03미터, 최대 상승고도 18,970미터, 최대 항속거리 3,500km인 중형 정찰기다. 각종 광학 정찰장비를 장착해 평양이남 지역에 대한 정찰 활동을 맡고 있다.

    우리나라는 90년대에 들어서야 이 기종을 중고로 도입했다. 현재 우리 공군에서는 20여 대를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군은 이 외에도 F-5 전투기를 기반으로 한 RF-5 정찰기도 운용하고 있다. 하지만 두 기종 모두 30년 이상 운용한 기체들로 노후화가 심해 교체 요구가 계속 제기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