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는 내달 장충체육관에서 반얀트리클럽까지 장충단길 옆으로 1천90m 구간에 걸쳐 서울성곽 남산탐방로를 조성해 개방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서울시는 장충단길과 서울성곽 사이에 보행자가 거의 다니지 못했던 일부 구간을 정비하고, 성곽 안쪽 숲 속으로는 산책로를 조성하고 있다.

    산책로에는 목재데크와 황토포장을 사용해 누구나 쉽게 다닐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주변 경관과 어울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보행자 안전을 위해 곳곳에 안전펜스를 설치하며, 반얀트리클럽 쪽의 경치가 좋은 산책로에는 휴식공간 겸 전망데크도 마련한다.

    서울시는 이를 위해 신라호텔, 서울클럽,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사무처, 반얀트리클럽 등 업체 및 기관과 협의를 했으며, 일부 구간 조경은 호텔이나 클럽 측이 직접 공사를 맡고 있다.

    서울시는 향후 이 길과 남산 산책로를 연결하는 육교를 건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 경우 시민들이 장충체육관에서 출발해 남산 정상에 올랐다 서울역쪽으로 내려올 수도 있게 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장충단길 옆 서울성곽길의 아름다운 경관을 시민들이 즐길 수 있도록 산책로를 마련했다"며 "걷기 좋은 서울을 만들고자 지속적으로 산책로를 정비하고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최근 북악스카이웨이길 주변 하늘마루에서 형제봉사거리까지 1천200m 구간의 산책로를 조성해 내사산 서울성곽길과 외사산 서울둘레길을 처음으로 연결하는 등 자연 환경과 문화 유적을 중심으로 산책로를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