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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국불교도연합과 나라사랑실천운동 등 시민단체 회원들은 1일 오후 3시 종로구 조계사 앞에서 "천성산 터널 반대로 막대한 국고 손실을 초래한 지율을 문책하라"며 기자회견을 벌였다. ⓒ 뉴데일리
1일 조계사 앞에서 호국불교도연합과 나라사랑실천운동 등 시민단체 회원들이 조계사 지율스님에 대한 규탄 기자회견을 벌였다.
호국불교도연합 강영근 대표는 “지율스님이 KTX 공사구간인 천성산 원효터널에 ‘도룡뇽이 사라질 것’이라는 이유로 반대해왔지만 공사가 끝난 현재 천성산은 도롱뇽 천국이 됐다”면서 “지율스님의 무책임한 발언이 국민의 어마어마한 혈세를 낭비했는데도 참회를 하거나 책임을 지지 않는다”면서 기자회견의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환경운동가로 둔갑한 지율스님이 무려 6년 7개월이나 국책사업을 미뤘다”면서 “반대기간 동안 2조 5천억원이라는 국세가 낭비됐다”고 덧붙였다.
강 대표는 KTX뿐만 아니라 4대강 사업에도 반대하고 나선 지율스님에게 “야당지자체장이 당선된 지역 주민들도 대부분 찬성하고 있고, 많은 종단들 역시 4대강에 찬성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지율 스님은 더 이상 종교와 불교의 이름으로 책임질 수 없는 발언을 삼갈 것”이라고 말했다.
단체가 무책임한 발언으로 국민의 혈세를 낭비한 지율스님과 조계사의 일부 비호세력에 대해 “책임을 질 것”이라고 주장하는 가운데 조계사 직원들이 나와 이를 제지하고 나섰다.
조계사 행정직원이라고 신분을 밝힌 한 남성은 “왜 남에 집 앞에 와서 이런 기자회견을 벌이느냐?”면서 강력하게 반발했다. 이에 단체 회원들은 “조계사가 당신들의 소유인가? 신도들의 절이지 개인의 절이 아니다”라고 맞서면서 “종교인들의 과도한 정치개입은 불교 자체의 신뢰를 훼손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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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계사 측과 시민단체 회원들이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 뉴데일리
조계사 측과 시민단체 사이에서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는 가운데 단체들은 “우리도 불교 신자들이다. 하지만 지율 스님과 같이 무책임한 발언으로 국가 혈세를 2조 5천억이나 낭비하고도 아무런 참회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행동은 불교계 자체를 욕되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단체는 “국민과 국정을 농락한 지율스님과 비호세력은 즉각 책임을 질 것”과 “지역주민들이 찬성하고 나선 4대강 사업에 대한 반대도 철회할 것”을 거듭 강조했다.
이어 “4대강 사업도 KTX 천성산 도롱뇽 사건처럼 무책임한 발언으로 국가적인 손실을 일으킨다면 추락한 불교계의 신뢰를 회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엄중히 경고했다.
한편 지율스님은 그간 사패산 터널공산 반대, 부안방패장 사업반대, 천성산 원효터널 공사 반대 등을 주장해왔으며 광우병 촛불시위지원, 광우병촛불시위 수배자 은거 방치 등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