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 미국인 우승 원치 않아 시청자 투표서 몰표”
  • ▲ 22일 서울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엠넷 슈퍼스타K2 결선무대에 오른 (왼쪽부터) 존박, 허각.ⓒ연합뉴스
    ▲ 22일 서울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엠넷 슈퍼스타K2 결선무대에 오른 (왼쪽부터) 존박, 허각.ⓒ연합뉴스

    미국 언론 뉴욕포스트가 존박이 엠넷 ‘슈퍼스타K2’에서 준우승에 머문 것은 미국 시민권자에 대한 대한민국 국민들의 반감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25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올해 아메리칸 아이돌 톱24에 들었던 한국계 미국인인 존박이 한국판 아메리칸 아이돌 프로그램인 슈퍼스타K에서 톱2에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미국인을 한국의 새 ‘아이돌’로 만들기를 원치 않는 한국의 불편한 심기가 시청자 투표에 반영돼 존박은 2위에 그쳤다”고 밝혔다.

    뉴욕포스트는 “처음부터 팬들은 미국인의 출전을 허용한 이 프로그램을 비판했다”면서 “존박은 한국에서 태어나 4살 때 미국으로 이민을 왔다”고 덧붙였다.

    뉴욕포스트의 이 같은 평가에 네티즌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네티즌은 “심사위원 심사에서도 허각이 앞섰던 것처럼 허각이 존박보다 노래를 잘했을 뿐”이라며 “미국인 우승을 막기 위해 허각에 투표가 몰렸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고 꼬집었다.

    또 다른 네티즌들도 “외모나 스타성면에서는 존박이 더 뛰어났을지 모르나 시청자들은 허각을 택했다” “미국 아메리칸아이돌은 노래로 뽑으면서 우리가 음악으로 뽑으니 왜 비뚤어진 시각으로 보느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존박은 지난 22일 서울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슈퍼스타K2' 결선무대에서 아쉽게 허각에 밀려 준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존박은 “오늘 너무 행복한 날이다. 허각 형이 될 줄 알았다”라며 “이렇게 허각 형이 우승하게 돼서 너무 기쁘고, 서로 돕고 아꼈기 때문에 뿌듯하다”고 소회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