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중국 군사력 보고서' 초안, "2030년, 中 핵탄두 1000기 넘길 것""中, 2027년 말까지 전쟁서 대만 이길 역량 갖출 것"
  • ▲ 중국군의 탄도 미사일. 출처=EPAⓒ연합뉴스
    ▲ 중국군의 탄도 미사일. 출처=EPAⓒ연합뉴스
    중국이 3곳의 사일로(지하 격납고) 기지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100기 이상을 장전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로이터 통신이 2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로이터가 입수한 미국 국방부(전쟁부)의 '2025 중국 군사력 보고서' 초안에 따르면, 중국은 몽골과의 국경 인근에 있는 사일로 기지들에 고체연료 방식의 미사일인 DF-31 ICBM 100기 이상을 장전했을 가능성이 크다.

    미 국방부가 매년 중국의 군사력을 평가해 의회에 제출하는 이 보고서는 중국의 군사력과 관련해 가장 권위 있는 평가서로 꼽힌다.

    이전에도 국방부가 중국 사일로 기지의 존재에 대해 언급한 적은 있지만, 미사일 장전 여부와 수량까지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미사일들이 무엇을 겨냥하고 있는지는 제시되지 않았다.

    중국의 핵탄두 보유량은 지난해 기준 600기 초반대다. 몇 년 전과 비교하면 생산 속도가 둔화한 것이다.

    그러나 보고서는 중국의 핵전력이 계속 증강돼 "2030년까지 핵탄두가 1000기를 넘길 것"이라고 예상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중국과 핵 군축 협상 의지를 여러 차례 밝혔지만, 보고서는 "중국이 포괄적인 군비 통제 논의를 추진하려는 의지를 보인다는 징후는 전혀 없다"고 판단했다.

    또한 보고서는 중국이 2027년 말까지 대만을 상대로 한 전쟁에서 싸워 이길 수 있는 역량을 갖출 것으로 전망했다.

    대만 장악을 위한 군사적 선택지의 하나로 중국 본토로부터 1500~2000해리(약 2780~3700km) 떨어진 지역을 타격하는 시나리오도 포함될 수 있다고 이 보고서는 밝혔다.

    이어 "이런 타격이 충분한 규모로 이뤄지면 아시아·태평양 지역 분쟁 상황에서 역내 미군의 존재에도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보고서는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