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주, 남성듀오 '존각' 결성 제안
  • 대국민 오디션 프로그램 엠넷 '슈퍼스타K2'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허각(사진 좌)은 22일 밤 서울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된 '슈퍼스타K2' 결승 무대에서 988점을 받아 596점에 그친 존박(사진 우)을 제치고 '슈퍼스타K'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이날 두 사람은 두 가지의 미션곡을 수행, 팽팽한 대결을 펼쳤는데 먼저 '자율곡' 대결에서 허각은 김태우의 '사랑비'를 불렀고 존박은 김동률의 '취중진담'을 불러 서로 상반된 스타일의 노래를 소화했다.

    이어 '공통곡' 대결에선 두 사람 모두 작곡가 조영수의 신곡 '언제나'를 불렀는데 허각의 경우 탁월한 곡 해석력을 보이며 심사위원들로부터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았다.

  • 결국 온라인투표와 심사위원 평가, 실시간 문자투표를 합산해 선정된 '슈퍼스타K2' 우승자는 허각으로 결정났다. 이날 시상을 위해 자리한 가수 배출수는 허각에게 축하의 인사와 함께 직접 우승상금과 자동차 열쇠를 건넸다.

    ◆존박 '아름다운 패배'…시청자 격려 줄이어 = 아깝게 우승을 높친 존박은 허각의 1위 발표 직후 진심으로 상대방의 우승을 축하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를 지켜본 시청자들 역시 "앵콜송을 부를 때도 잔잔히 화음을 넣어 주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며 아름다운 패자의 모습을 보인 존박을 칭찬하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방송 직후 존박은 "허각 형이 우승할 줄 알았다"면서 "형이 1위를 하게 돼서 너무 기쁘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한국에 와서 이런 기회가 주어지고 노래를 부를 수 있어 감사했다"며 "그동안 성원해 주신 팬들과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비록 우승엔 실패했지만 존박의 국내 가요계 데뷔는 이미 기정사실화 된 분위기다. 가요계에선 벌써 몇몇 메이저 기획사의 경우 발빠르게 '존박 영입 작업'에 나섰다는 소문이 파다할 정도.

    ◆박선주, '존각' 듀오 결성 제의 = 이와 관련, 23일 새벽 "오늘의 우승자는 어쩌면 존박일지 모른다"며 애제자에 대한 따뜻한 격려의 메시지를 남겼던 박선주가 지난 21일 "허각과 존박이 듀오를 결성했으면 좋겠다"고 밝힌 사실이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박선주는 21일 "개인적으로 둘이 1억씩 나누고 자동차도 같이 타고 둘이 팀을 결성해 앨범을 냈으면 좋겠다"면서 '남성듀오 존각'의 탄생을 기대한다는 말을 남긴 바 있다.

    이에 네티즌들은 "존박과 허각의 가요계 데뷔가 확실한 이상 두 사람의 듀엣 결성도 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이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