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소한의 정화장치도 설치하지 않고 산업 분진과 악취를 유발하는 물질을 배출해온 자동차 도장 업체들이 무더기로 경찰에 입건됐다.

  • ▲ 서울시 특별사법경찰관에 적발된 양천구 신정동 한 업소의 작업 테이블 사진
    ▲ 서울시 특별사법경찰관에 적발된 양천구 신정동 한 업소의 작업 테이블 사진

    특히 이들은 주변 주민들의 끊임없는 민원에도 행정당국의 미온적인 대처에 수십년간 영업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 특별사법경찰과(특사경)는 대기오염 방지시설을 설치하지 않고 불법 영업한 자동차 도장설 67개소를 적발, 사업주를 불구속 입건했다.

    자동차 도장 작업은 원료에서 휘발성유기화합물이 배출되기 때문에 호흡기 질환이나 심장병, 천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이들은 대부분 도심 및 주택가 주변에서 많게는 20년 이상 영업을 해왔다. 특히 성동구 용답동 자동차 중고매매시장 주변과 동작구 상도동 장승백이 주변에는 도장 업소가 밀집돼 있어 호흡기 질환 등 주민 피해가 심각한 수준이다.

    그러나 이를 관할하는 각 자치구는 아직까지 정확한 업소 파악조차 이뤄지지 않은 실정이다.

    특사경은 현재 서울시내 730개 신고 업소 외에도 미신고 불법 영업 중인 업소가 1000여개가 있을 것으로 보고 지속적인 단속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권해윤 특사경 과장은 “그동안 대기오염을 유발해온 자동차 도장 업소에 첫 철퇴를 가한 것”이라며 “각 자치구와 긴밀한 연계를 통해 대기환경 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