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쓰모토 다케아키(松本剛明) 일본 외무부(副)대신은 20일 지금까지 일본에 입국한 탈북자가 100명 이상이라고 밝혔다.

    마쓰모토 부대신은 이날 참의원(상원) 납치문제 특별위원회에서 아리타 요시후(有田芳生) 민주당 의원으로부터 일본에 입국한 탈북자가 몇 명이나 되느냐는 질문을 받고 "100명을 넘는다"고 말했다.

    이들 대다수는 1960~70년대 북송선을 타고 북한으로 건너간 재일동포나 일본인 처, 가족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마쓰모토 부대신은 상세한 규모를 밝히지 않았지만, 북한 인권문제를 다루는 시민단체 등은 일본행 탈북자가 약 180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아리타 의원은 지금도 중국 내 일본 공관에 탈북자 10여명이 머물고 있고, 길게는 2년 가까이 중국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는 정보가 있다며 일본 정부의 대응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외상은 "보호 중인 탈북자의 조기 출국은 관계국(중국)의 의향을 고려해가며 추진하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마에하라 외상은 "북한에 대해 우리 주장을 할 수 있는 장(場)이 생기고, 납치를 포함한 다양한 문제를 진전시킬 수 있다면, (6자) 회담에 응한다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얘기"라며 일본인 납치 문제를 6자회담 재개의 전제로 삼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마에하라 외상은 또 "대화 채널을 완전히 없애버리는 것도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핵이든, 납치든 (북한이) 아무것도 진전시킬 뜻이 없는데도 일단 모이고 보자는 건 의미가 없다"며 북한의 태도를 지켜보며 대응하겠다는 뜻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