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전문가 양성, 중장기적 준비
  • 경기도 북부 지역에 연구소와 대학원까지 갖춘 종합대학 규모의 '통일대학 설립'이 검토 중이다.

    경기개발연구원은 '통일대학 설립, 쟁점과 과제'라는 주제로 21일 도 제2청사 상황실에서 2010년 6차 동북아포럼을 연다고 20일 밝혔다.

    포럼은 개인은 물론 사회 모든 영역과 국가차원의 대비가 필요한 통일에 대해 중장기적 비전을 갖고 실질적이며 체계적인 준비 방안을 갖춰 나가자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최용환 경발연 연구위원은 '통일대학 설립의 취지와 추진방향'을 주제로 통일 대비 현황을 검토해 현 시점에서 통일대학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이유를 발표한다.

    최 연구위원은 "통일 과정에서는 우선 남북관계와 통일문제에 대한 전문적인 인재를 양성하고, 통일 이후에는 북한 지역의 인재를 육성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연구·교육기관인 통일대학 설립이 필요하다"며 "단계적 접근을 통해 1단계에서는 연구중심의 전문 연구소, 2단계에서는 학위과정을 포함하는 대학교와 대학원, 최종단계에서는 종합대학교를 설립할 것"을 제안할 예정이다.

    박인범 경기도의원도 '경기도 통일대학 설립방안' 발표를 통해 동두천시의 역사와 지정학적 특성에 대해 설명하고 이를 바탕으로 통일대학 설립 여건과 명분을 밝힌다.

    박 의원은 "그동안 동두천시를 상징해 온 군사도시 이미지가 오히려 평화와 통일의 입지를 강화하는데 유리하다"고 말하고 "통일 후 경기북부지역의 발전 잠재력을 고려할 때 동두천시에 통일대학을 유치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주장한다.

    토론에는 김용현 동국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노태구 경기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양훈도 전 경인일보 논설위원, 오충석 통일부 교육총괄과장, 하봉운 경기대학교 교직학과 교수가 참여한다.

    한편 통일대학 설립은 민선5기 김문수 지사의 핵심도정으로 지난 7월1일 북부지역에 한반도 통일 방안 연구와 통일 문제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대학을 설립하겠다고 밝히면서 구체화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