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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번도 계급도 없이 조국을 위해 산화한 호국영령 522위의 넋을 기리는 추모제가 16일 열렸다.
16일 오전 서울 보광동 오산고등학교 강당에서 유격백마부대 전몰용사 59주기 추도식이 거행됐다. -
- ▲ 16일 오전 서울 보광동 오산고등학교 강당에서 열린 유격백마부대 전몰용사 59주기 추도식.ⓒ뉴데일리
'유격백마부대'는 6.25전쟁 당시 서해안 평안도를 중심으로 이북 도서 12곳을 점령하고, 인민군과 중공군에 맞서 유격전을 벌였던 부대. 1950년 11월 평북 정주군과 박천군 일대에서 당시 오산학교 학생 등 청년들이 조직해 활동했다.
미 극동군사령부 소속으로 참전한 2600여명의 유격백마부대는, 서해 도서지역을 오가며 500여회의 유격전을 펼쳐 북한군 3000여 명을 사살하고 중공군 600여명을 생포하는 등 빛나는 전과를 올렸다.
또 북의 교량과 터널, 철도 등 기간시설을 무력화시키고 반공애국청년 2800여명과 민간인 1만 5000여명을 적의 치하에서 구출하기도 했다.
이 와중에서 군번도 계급도 없던 이들은 전투 중 522명이 장렬히 전사했다.
현재는 200여명의 부대원이 생존해 있다.전제현 이사장은 이날 추도사에서 “악랄한 독재자 김정일은 세계에 유례없는 삼대세습을 강행해 북한 주민들을 고난에 몰아넣고 있다”며 “유격백마부대의 충혼으로 한국에서 준동하는 친북좌파세력을 몰아내고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추도식에는 전제현 유격백마부대기념사업회 이사장, 한봉덕 유격백마부대전우회 회장, 채병률 실향민중앙협의회 회장, 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 대표 등이 참석했다.
납북자가족모임 최성용 대표의 부친인 최원모씨는 6.25 때 유격백마부대원으로 활동한 공로를 인정받아 6·25전쟁 이후 납북 민간인으로서는 처음으로 지난 5월 국가보훈처로부터 국가유공자로 인정받은 바 있다.
추도식 참석자들은 추도식을 마친 후 양재동 시민의 숲에 세워진 유격백마부대충혼탑을 찾아 전사자들의 명복을 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