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직무능력평가에 맞춰 글쓰기, 상식 '대비'
  • 농협, 기업∙ 한국∙ 산업은행 등 주요 은행권의 필기전형을 앞두고 입사지원자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올 하반기 은행권 채용문이 넓어진 만큼 경쟁률 또한 치열하기 때문에 전략적인 필기 전형 대비가 필요한 때이다.

    오는 16일 기업은행의 필기시험은 논술, 직무능력평가로 진행된다. 1교시에는 70분 동안 경제, 사회 등에 관한 논술 1문제와 약술 2문제를 풀어야 하며, 2교시에는 70분 동안 직무능력평가 40문제와 경제금융상식 30문제를 풀어야 한다. 직무능력검사는 문항수가 적은 대신 추리력과 사고력을 요하는 문제가 많아 미리 대비해야 한다. 논술의 경우 대안을 논리적으로 서술해야 하는데, 평가비중이 70%로 높기 때문에 평소에 스터디를 통해 글 쓰는 연습을 꾸준히 해둬야겠다.
     
    산업은행은 17일 학술∙ 논술시험을 통해 채용예정인원의 2배수 내외를 선발한다. 학술시험은 논술형 1문제, 서술형 5문제, 약술형 5문제를 90분 동안 풀어야 하며, 논술시험은 일반시사 1문제와 영어 1문제 에 대해 80분 동안 서술해야 한다. 시사나 영어 논술은 난이도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내용전개과정을 주로 보기 때문에 평소 경제신문을 통해 금융, 경제에 관련된 시사적인 내용을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17일 필기전형이 있는 한국은행도 학술∙ 논술시험을 가진다. 학술시험은 선다형∙ 분석형∙ 서술형이며 , 논술시험은 논문형으로 출제된다. 필기고시 점수와 면접점수(각각 400점 만점)를 합산해 고득점 순으로 합격자를 결정하기 때문에 필기전형에서 미리 고득점을 확보하는 것이 좋다.
     
    농협은 31일 필기전형을 가진다. 농협중앙회와 지역 농협에 따라 유형에 다소 차이가 있지만 인∙적성 및 직무능력검사를 공통적으로 치른다. 공채를 실시하는 중앙회를 기준으로 살펴보면 논술, 인∙적성검사, 직무역량검사로 나뉘는데 직무역량 검사에 수추리, 창의력 등 주관식 문제가 포함된 적도 있다. 논술주제는 평이한 수준이며, 일반직무와 IT직무의 영역이 달라 지원하는 직무 분야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
     
    그밖에 국민은행은 논술, 인성∙직무능력검사, 금융상식 등 필기전형이 예정되어 있으며, 하나은행은 시사상식, 논술, 인∙적성검사 외에 지난해에는 직장예절, 한자능력 평가내용이 추가되기도 했다. 특히 인턴에게는 필기시험을 면제하는 혜택을 준다.
     
    에듀스 양미예 선임연구원은 “신한∙ 우리은행 등은 필기전형을 생략하고 면접 시 인∙적성 검사를 병행할 예정”이라며 “이 때 인∙적성 검사는 어느 직무에 적합한지 또는 직무수행에 필요한 능력을 알아보는 과정이므로 정해진 시간 내에 차분히 문제를 풀면 된다”고 전했다.

    대부분의 은행들이 서류전형과 필기시험, 1차 면접, 2차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하므로 각 단계에 맞춰 전략적인 준비를 해두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