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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백두산 인근 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하기 전 뱀 떼가 출현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앞서 광저우에서 지렁이가 집단 자살한 것과 연관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지린신문 등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1일 백두산 자락에 위치한 중국 옌볜 조선족 자치구 안투현에서는 9일 하루 동안 규모 3.0 이상의 지진이 두 차례 발생했다.
지진이 발생한 지점은 백두산 천지에서 20~30km 떨어진 곳으로 천지 화산 구역에 속한다. 이날 지진으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인근 지역에서도 감지될 만큼 진동 여파는 컸다.
앞서 지난 7일 오후 백두산에서 인접한 지린 성의 한 도로에서는 수천마리의 뱀 떼가 나타났다. 또 8일 중국 언론 매체인 '중화망'에 따르면 최근 광저우 일대를 중심으로 길이 7~8cm의 지렁이 수천마리가 서식지를 벗어나 자동차 도로 및 보도블록 등으로 기어 나오는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같은 지렁이 집단 자살 현상에 대해 일각에서는 재난 등 재앙의 전조로 보고 있다. 과거 동물들이 서식지를 떠난 이후 지진이나 태풍으로 큰 피해를 본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환경전문가와 생물학자들의 입장은 다르다. 중국이 점점 도시화됨에 따라 살충제와 비료가 남용되고 있는 가운데 이로 인한 토양오염이 심각해져 서식지를 떠날 수밖에 없다는 것.
한편, 기획재정부는 지난달 ‘2010 거시경제 안정보고서’를 발간하며 “백두산 폭발 분화 시 당국의 수출25%를 차지하는 항공 수출에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항공기 운항이 열흘간 중단될 시 수출은 약 25억 달러 감소한다. 또 2차적으로는 화산재의 영향으로 인한 야외활동이 위축돼 여행 등 서비스업의 소비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