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북한 언론이 공개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셋째 아들 김정은은 전형적 코골이로 추정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30일 일부 이비인후과 전문의들의 주장에 따르면 이날 공개된 사진과 동영상을 의학적으로 볼 때 김정은은 뚱뚱하면서 굵고 짧은 목과 작고 뒤로 밀린 턱을 갖추고 있어 전형적인 코골이 생김새로 볼 수 있다.

    일단 현재까지 알려진 정보에 따르면 김정은은 키가 175㎝에 몸무게가 90㎏에 달한다. 비만의 정도를 나타내는 체질량지수(BMI)가 29.39로 과체중을 넘어 경도비만의 단계다. 게다가 고혈압과 당뇨로 인해 2008년 8월초에 쓰러졌다는 설도 있다.

    이 모두가 코골이와 연관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관련 전문의들의 분석이다.

    하나이비인후과 주형로 박사는 "일반적으로 비만에다 목 둘레가 43㎝를 넘고 BMI가 25이상이면 코골이가 쉽게 발생한다"면서 "그 이유는 살이 쪄 목에 지방이 많이 축적되면, 호흡이 이뤄지는 숨길인 상기도가 좁아지는데다 목에 지방층이 두터워질 경우 공기를 흡입할 때 기도가 버티는 힘을 떨어뜨려 기도가 더 좁아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기도가 좁아지면 숨의 흐름이 고르지 못해 호흡 시 목 부위에 진동을 일으켜 심한 잡음이 생기는데, 이게 바로 코골이라는 것이다.

    이와 함께 턱 모양도 코골이의 가능성을 높게 한다는 분석도 있다.

    사진상으로 보면 그의 얼굴은 비만의 영향으로 이중턱이면서 얼굴 크기에 비해 턱이 작을 뿐만 아니라 뒤로 밀려있다. 이런 사람들은 똑바로 누워 잘 때 혀가 뒤로 처져 혀 뒤의 숨길이 좁아지게 되고 이 역시 코골이를 유발하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

    익명을 요구한 한 대학병원의 심장내과 교수도 "사진만으로 건강상태를 판단하기 힘들지만 시각적으로는 가족력이 있는 것 아닌가 추정된다"면서 "지금까지의 진료 경험으로 볼때 코골이와 심혈관질환, 당뇨 등의 만성질환이 쉽게 발생할 수 있는 체형에 속한다"고 평가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