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상학 전문가들 "지도력 우수, 의중 드러내지않는 뚱한 성격"
  • 30일 북한 언론이 공개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셋째 아들 김정은의 사진을 본 인상학 전문가들은 지도력이 뛰어나지만, 의중을 좀체 드러내지 않는 뚱한 성격의 소유자라고 입을 모았다.

    후계자 수업을 받으면서 생겼을 법한 스트레스와 이중적인 성격이 생김새에서 드러난다는 분석도 있다.

    관상학자인 김현남 현공풍수컨설팅 대표는 김정은이 할아버지인 고 김일성 주석과 아버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점을 골라 타고났다고 평가했다.

    툭 튀어나온 광대뼈는 할아버지를, 미간을 비롯한 이마 부분은 아버지를 많이 닮아 지도력이 뛰어나고 머리도 비상한 관상이라는 것이다.

    그는 "광대뼈와 턱을 보니 튀어나오면서 발달한 게 활동적인 성격의 소유자다. 살이 쪄서 퍼져 보이지만 실제로는 눈썹 사이가 좁아 분석력이 뛰어나고 머리를 잘 쓰는 얼굴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눈이 길게 찢어졌고 귓불이 짝짝이인 점은 북한의 순탄치 못한 앞날을 예고한다고 봤다.

    성격이 난폭한데다 이중적인 경향도 있어 마음에 안 드는 일이 생기면 당장 내색을 하지는 않지만, 끝까지 참지는 않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김 대표는 "후원자인 김정일 위원장이 3년 이상 버텨주면 타고난 활동력으로 체제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움츠리고만 있지는 않아 현 체제에 비해 좀 더 개방적인 모습을 보이겠고 후진타오 중국 주석과 궁합도 잘 맞는 관상"이라고 말했다.
  • 북한이 30일 노동신문에 공개한 김정은 사진. 당 대표자회에 참석한 모습.(연합뉴스)

    국내 1호 인상학 박사인 주선희 원광디지털대 얼굴경영학과 교수는 지난해 일본 마이니치(每日) 신문이 공개한 스위스 베른의 공립학교 시절 사진과 비교해 분석했다.

    입가가 처지고 목에 주름이 생긴데다 얼굴 근육이 굳어 보이는 것이 후계자 수업을 받는 동안 긴장된 생활에 따른 스트레스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주 교수는 "살이 졌어도 즐거워 보이지 않는 얼굴과 처진 입가는 사는 게 재미없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남을 의식해 표정관리를 하며 경직된 생활을 하다 보니 목에 주름이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옛날 사진을 보면 눈썹이 차분하고 길게 누워 있지만 지금은 끊어지듯 짧고 두껍다"며 "밀어붙이는 힘은 세지만 대인관계는 좋을 수가 없다"고도 했다.

    그는 김정은이 할아버지나 아버지만큼 이마가 발달하지 않고 턱도 약한 편이어서 위아래로 힘든 상황을 겪겠지만, 머리가 좋고 진지한 인상이어서 체제 유지를 위해서라면 대화에 응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 스위스 공립하고 다닐때 10대의 김정은(왼쪽)과 30일 공개한 당대표자회 기념촬영 김정은 사진.(연합뉴스)

    누리꾼들도 '호남형이다'라거나 '아버지보다 할아버지를 더 닮았다'는 둥 이런저런 평을 하며 북한의 앞날에 대해 나름의 전망을 했다.

    아이디 jjhj****는 "스위스 유학시절 풋풋하고 호감 가던 얼굴은 어디로 갔냐. 김일성과 판박이고 인상이 별로다"라고 평가했다.

    다른 누리꾼은 "생김새도 처한 상황도 고종황제와 너무도 흡사하다. 순조롭게 권력을 장악할 가능성이 희박하고 권력을 이어받아도 여러 도전을 이기지 못할 것"이라고 우려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