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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여자월드컵에서 한국축구 사상 최초로 우승한 여자축구대표팀이 28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가운데 여민지 선수가 트로피를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연합뉴스
한국 축구 사상 첫 FIFA가 주관대회 득점왕과 MVP를 석권한 여민지(17‧함안대산고)가 “한국 여자축구 발전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칠 것”이라고 밝혔다.
28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U-17 여자축구 대표팀과 최덕주 감독은 수백여 명의 환영을 받으며 금의환향했다. 이날 스포트라이트는 대회기간 총 8골을 기록하며 득점왕과 MVP까지 거머쥔 여민지 선수를 향했다.
다음은 여민지 선수와의 일문일답
- 이번 월드컵에 출전하면서 무엇을 느꼈나
세계적인 선수들과 실력도 겨뤄보며 좋은 경험을 했다. 부족하다는 것도 느꼈고 앞으로 발전해야 된다는 것도 느꼈다. 이 경험을 토대로 여자축구를 알리고 싶고 발전키고 싶다. 앞으로 큰 대회가 많은데 이번 월드컵 경험으로 열심히 준비해서 여자축구가 발전할 수 있도록 이 한 몸 바치겠다.
- 본인이 8골이나 넣을 것을 예상했나
사실 8골을 넣을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다. 동료들이 패스를 잘 해주고 기회가 나에게 많이 와서 골을 넣을 수 있었다. 작년 아시아대회부터 발을 맞춘 동료들과 지금까지 해왔고, 함께 얻어낸 결과물이라 행복하다.- 이제 월드컵이 끝났다. 뭐가 제일 먼저 생각났나
(앞으로 보다는) 지금 너무 좋다. 부모님에게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 엄마, 아빠 얼굴 보고 감사하다고 말하고 싶다. 엄마가 해주는 밥을 너무나 먹고 싶다.- 골든슈 받으니 어떤가. 북한 선수와 얘기는 해봤나
(지)소연 언니가 U-20 월드컵에서 실버슈를 들고 시상대에 오른 것을 보고 골든슈 들고 오르고 싶었다. 3위를 차지해 함께 시상대에 올랐던 북한 선수에게 ‘축하한다’고 말했더니 그 선수도 내게 축하한다고 얘기해줬다.- 결승전에 부상인 채로 출전한 걸로 알고 있는데
그렇게 심하게 아픈 건 아니다. 게임 뛰는데 큰 지장은 없다. 한국 언론에 약간 부풀려 알려진 것 같다. 다음 달 전국체전에도 참가해 좋은 활약을 펼치고 싶다.- 꾸준히 실력이 향상한 비법이 있다고 들었다. 무엇인가?
초등학교 때부터 경기나 훈련이 끝나면 부족했던 점, 개선해야 할 점 등을 노트에 정리했다. 중학교 올라와서 수준이 높아지고 축구에 대한 지식이 많아져 노트가 6권 정도로 늘어났다. 지금 우리 팀 전체가 다 노트를 쓰면서 하루를 반성하고 있다. 나를 발전시킨 동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