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확인 "여권 맡기고 돈 빌려 다 잃고 호텔에"

  • 수일째 잠적 중인 방송인 신정환씨가 현재 필리핀 세부의 한 카지노호텔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SBS가 7일 보도했다.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신씨는 지난달 27일 필리핀으로 출국했고 현재 세부섬에 있는 한 카지노호텔에 머무르고 있다. 현재 신씨는 도박 빚으로 억류돼 곧바로 귀국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방송은 전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신씨가 한인 대부업자에게 여권을 맡기고 자금을 빌려 도박을 하다가 돈을 잃어 호텔에 억류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상황을 지켜보는 중”이라고 밝혔다.

    신씨의 지인은 “도박 빚이 수억원이어서 출연료도 거의 다 가압류된 상태”라면서 “필리핀에서 자금을 갚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이 방송에 말했다.

    신씨의 소속사 측은 "신정환과 그의 담당 매니저와 지난 3일간 연락이 되지 않다가 오늘에서야 연락이 닿았다“면서 ”현재 세부의 한 호텔에 홀로 머물고 있고, 왜 예정보다 오래 머물게 됐는지 자세한 사항은 아직 모른다“고 밝혔다.

    신씨는 지난 7월 강원도 정선 강원랜드에서 1억8000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아 사기혐의로 피소됐고, 2005년에는 도박혐의로 입건돼 한동안 방송출연이 금지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