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억 들여 개발 K2 전차-K21 장갑차 결함투성이 선진당 “포신만 터지는 게 아니라 국민 분통도 터져”
  • “우리 군, 정말 왜 이러나?”
    육군 주력전차인 K1 전차가 지난달 6일 실사격 훈련 중 포탄이 제대로 발사되지 않고 포신 안에서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 자유선진당이 군을 질타하고 나섰다.
    군 당국은 6일 육군 26사단 전차대대 소속 K1 전차가 사고 당일 파주시 무건리 훈련장에서 표적을 향해 사격을 하다 105㎜ 주포의 포신이 터지는 '포구 파열' 사고를 일으켰다고 밝혔다.

  • ▲ K21 장갑차ⓒ자료사진
    ▲ K21 장갑차ⓒ자료사진

    선진당은 이날 “육군의 주력 전차인 K1전차가 사격훈련 중 포신이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음에도 이런 어이없는 사고를 육군은 한 달 동안이나 은폐하고 엄폐했다”며 “게다가 사고원인이 포신이 아니라 포탄일 것이라며 연막까지 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선진당은 “만일 포탄이 사고원인이라면 포탄 제조사에 책임과 그 배상을 요구해야 한다”며 “지난해 12월 국방과학연구소 다락대 시험장에서 155mm 고폭탄 폭발사고도 폭탄결함인데 포탄 제조사에 배상을 청구하지도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선진당은 이어 “차세대 한국형 전차로 국방부가 자랑하던 K2흑표 전차도 지난해 7월 시험평가 도중에 멈춰버렸고 다시 실시한 평가에서는 엔진에서 연기가 피어올랐다”며 “양산에 들어가기 직전, 엔진과 변속기에서 치명적인 문제가 발견되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K21 장갑차의 경우 지난해 12월 도강하던 중 장갑차 엔진이 멈춰버렸지만 조종수의 실수라며 무시하더니, 지난 7월에는 장갑차 배수펌프가 작동되지 않아 조종수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선진당은 1대당 80억 원인 K2전차와 32억 원인 K21장갑차 개발에 투입된 국방예산은 무려 3400억 원이라고 소개하고 “장기간 시험평가를 거쳤는데도 결함투성이고 군은 결함을 고치기보다는 덮기에 급급하다”고 날을 세웠다.

    당은 “물이 질질 새는 전투화를 신고, 엔진에서 연기가 나고 물속에선 멈춰버리는 전차를 끌고 우리 아들딸들이 무슨 전투를 어떻게 할 수 있겠나”며 “포신만 터지는 것이 아니라 지켜보는 국민의 분통도 계속 터지고 있다”고 질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