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새벽 압록강이 범람해 신의주가 대규모 침수 피해를 입은 가운데 당국이 전날 저녁 8시부터 대피 경고방송을 내보냈지만 주민들 상당수가 이를 믿지 않고 집에 머물러 일부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고 데일리 NK가 22일 전했다.

  • ▲ 신의주 일대의 침수 피해 지역의 모습 ⓒ 연합뉴스
    ▲ 신의주 일대의 침수 피해 지역의 모습 ⓒ 연합뉴스

    데일리 NK 소식통은 22일 통화에서 "21일 새벽 3시에 신의주 시내에 물이 순식간에 차기 시작해서 살림집들이 물에 잠기는 피해를 입었다"면서 "전날 8시부터 보안소에서 '남신의주와 고지대로 대피하라'고 방송을 했지만 주민들 상당수가 이를 무시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마전동에서는 새벽에 물소리가 굉장해 모두들 놀라서 밖으로 나오자마자 고지대 소학교로 대피했는데 일부 대피하지 못한 사람들 중에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면서 "아직 구체적인 내용은 나오지 않았지만 사망자도 발생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이달 중순부터 두 번이나 큰물(홍수)이 온다고 계속 경고하고 대피명령까지 내렸지만 별 일 없었기 때문에 주민들이 경고를 무시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간부집들이야 아파트 1층에서 더 윗층으로 짐을 옮기느라 부산했지만 없는 사람들이 피해를 입을 것도 없다"면서 "텃밭이나 짐승 몇 마리라도 지키려는 심정 때문에 집에 머무른 사람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피해지역 주민 구조를 위해 북한 공군비행기들과 해군 함정들이 긴급출동해 구출작전을 벌이는 중에 헬기(직승기) 1대가 추락해 탑승한 비행사 2명이 사망했다고 또 다른 소식통이 데일리 NK에 전했다.
    소식통은 "압록강에 인접한 상단리 지역 피해 주민들을 구출하기 위해 이 지역으로 접근하던 직승기 1대가 논바닥에 추락했다"면서 "다행히 주민들은 태우고 있지 않았서 조종사 2명만 사망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일 명령으로 신의주 지역에 구조 헬기가 투입돼 주민들을 신속히 대피시킨 사실은 보도했지만 헬기 추락 사실은 공개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