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정부가 북한 김정일의 건강이 좋지 않다는 내용을 미국에 통보했다고 일본 도쿄신문이 12일 보도했다.
    신문은 한국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중국 정부가 지난 6월 김정일의 빙문 뒤 미국에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고 전했다. 또 중국 정부가 김정일의 건강이상을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김정일은 지난 2008년 뇌졸증으로 쓰러진 뒤 '건강 이상설'이 이어졌고, 지난 5월 중국을 방문했다. 당시 중국은 김정일의 건강이 양호했다고 발표했지만 중국은 이미 김정일의 건강이 좋지 않다는 점을 파악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김정일은 지난달 중순 평양시내에서 통원치료를 받아왔지만 구체적인 치료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며 ”김정일이 당뇨병과 고혈압 등의 병세가 악화돼 2주일에 한 번씩 인공투석을 받고 있다는 설이 있다“고 전했다.

    한편 데일리NK는 “전문가들은 중국이 김정일의 건강이상을 미국에 전달한 것은 북한의 급변사태 가능성에 따른 대책을 논의할 필요성에 따른 행보라고 해석했다”고 소개했다.
    최춘흠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중국이 김정일의 건강상태를 (미국에) 말할 정도면 (김정일의 건강이)대단히 안 좋은 것"이라며 "북한이 대단히 급하게 돌아간다는 것을 처음으로 미국에 펙트(fact)를 전달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정은숙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공식채널, 비공식 채널의 성격과 상관없이 한반도 문제에 대해 미국과 차후 문제를 진지하게 대화할 필요성이 생긴 것 같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