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민 일병은 과연 육군 교도소에 수감 중인가?”
    연천 530 GP 사건 범인으로 장호원 육군교도소에 수감 중인 것으로 알려진 김 일병의 실제 수감 여부에 대해 유가족들이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530 GP 유가족 대표인 조두하 한국폴리텍 교수는 10일 “지난 7일 오전 11시경 육군교도소를 직접 방문해 김동민 일병에 대한 면회를 신청했지만 교도소 측으로부터 거절당했다”고 뉴데일리에 알려왔다.
    조 교수는 “무엇보다도 유가족들이 의문스럽게 생각하는 김 일병의 실제 수감 여부와 근황 등을 확인하기 위해 이날 면회를 신청했지만 교도소 측은 면회를 거절하고 수감 여부조차 확인해주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일병은 지난 2005년 12월 3일부터 장호원 육군교도소에 수감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 교수는 “육군교도소 정문에서 근무자가 신분증을 확인하고 외래인 출입대장에 기록을 한 뒤 한 뒤 전화로 면회신청 사실을 알리자 잠시 후 전화로 ‘면회를 할 수 없다’는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조 교수가 면회불가 이유가 묻자 면회접견대 직원이 "굉장히 민감한 사항이라 곤란하다"고 답했다는 것.
    조 교수는 “그 직원이 (김 일병 면회는) 상급자의 승인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말해 상급자에게 연락해 달라고 하니 얼마 뒤에 김 일병을 담당하고 있다는 헌병과 당직사령이 내려왔다”며 “담당 헌병이 작은 수첩에 ‘유가족 대표 조두하 면회를 거절합니다. 김동민’이라고 적힌 메모지를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김 일병의 필체를 본 적이 없어서 김 일병 본인이 작성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조 교수는 “김 일병 면회가 안 되면 교도소 수감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얼굴만이라도 보여주던지 CCTV 화면으로라도 확인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하자 담당자는 ‘확인해 줄 수 없다’고 거절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담당자가 ‘사전에 미리 연락하고 오시지 그러셨어요’라는 말을 했다”라며 “미리 면회신청을 해야 하느냐고 묻자 동석해 있던 다른 담당자가 ‘사전 연락이 없이 면회할 수 있다’고 서로 엇갈린 말을 했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재차 김 일병의 면회를 요청하자 담당자는 ‘윗선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잠시 자리를 뜨더니 윗선에 연락은 않고 당직사령과 한참 이야기를 한 뒤 국방부 민원실 전화를 적어주며 민원신청을 하라고 했다”며 “윗선에 승인요청은 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간단한 면회조차 못하게 하는 이유가 궁금하다”며 “교도소를 총괄하는 당직사령조차 면회나 재소여부 조차 확인해줄 수 있는 권한이 없는 이유 역시 궁금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