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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천안함 사태를 전후해 사정거리 250㎞에 달하는 장거리 대공(對空) 미사일 SA-5를 전진배치했다고 조선일보가 4일 보도했다.
신문은 대공미사일의 전진배치로 우리 전투기들이 일상적인 초계비행이나 비상출동 작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
- ▲ 북한이 최근 천안함 사태를 전후해 전진 배치한 것과 같은 형의 SA-5 미사일. ⓒ 자료사진
군 소식통은 지난 2일 “북한이 최근 황해도 등지에 배치돼 있던 일부 SA-5 미사일들을 비무장지대(DMZ)에 가까운 쪽으로 전진배치했다”며 “이에 따라 SA-5 미사일의 추적 레이더가 가동될 때 우리 전투기들이 만약의 공격에 대비해 회피 기동을 해야 하는 등 활동에 제약을 받고 있다”고 신문에 전했다.
SA-5는 현재 실전 배치된 대공 미사일 중 세계에서 가장 긴 사정거리를 갖고 있으며, 북한 지역에서 전방 및 수도권은 물론 경기-충청 일부 지역에서 비행 중인 우리 전투기 등 공군기까지 공격할 수 있다.소식통은 “북한의 이 같은 움직임은 천안함 사태 이후 유사시 우리 전투기들의 북한 내 전략목표물 정밀타격 공격 등을 견제하기 위한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신문은 “미사일의 전진배치에 따라 종전보다 남쪽에서 작전 중인 우리 공군기들에도 위협이 돼 공군기들의 활동이 위축될 우려가 커졌다”며 SA-5의 레이더가 가동되면 우리 전투기들은 고도 3000m 이하로 내려가 레이더의 추적을 피하는 기동을 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전했다.
SA-5는 구소련이 미국의 전략 폭격기 등을 격추하기 위해 개발한 것으로 사정거리가 길고 마하4(음속의 4배)의 빠른 속도로 적 항공기를 공격하지만 정확도가 떨어지는 것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