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성의 감기’라 불리는 질염에 대해 여성들이 인식이 부족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의들은 질염이 생식기 질환을 위협할 수 있어 초기에 치료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바이엘헬스케어가 네이버 카페 ‘파우더룸’의 여성회원 1253명을 대상으로 질염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약 70%가 1년에 한 번 이상 질염 증상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들 중 63%는 질염 증상이 나타나도 별다른 대처를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질염의 일반적인 증상으로는 냉의 양이 많거나 불쾌한 냄새가 나고 외음부가 간지럽거나 따갑고 소변 시 통증이다.

    설문조사 응답자들은 가장 많이 경험했다고 답한 증상으로 ‘눈에 띄게 많아진 냉 분비물(82%)’과 ‘가렵거나 따끔거리는 외음부(70%)’를 꼽았다.

    그러나 질염 경험자 63.2%는 질염 증상이 나타났을 때 냉이나 외음부의 간지러움 등을 생리 전후 나타나는 징후로 여겨 별다른 대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염 증상이 없어질 때까지 세정제를 계속 사용한다는 여성도 21.6%에 달했다.

    이는 여성들이 질염에 대한 의학적 정보나 질염증상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인해 질염이 다른 질환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음을 시사한다. 

    산부인과 전문의들은 질염을 치료하지 않을 경우, 쉽게 만성화 돼 심각한 생식기 질환으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다.

    관동의대 제일병원 최준식 교수는 “질염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골반염이나 자궁내막염 등의 증상으로 악화될 수 있고, 심한 경우 후유증으로 불임에 이르게 될 수도 있으므로 가임기 여성이라면 더욱 질병 발생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