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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북한의 군보 내용을 분석해 본 결과 6.15, 10.4선언에 대한 강조는 거의 없고 “총대로 조국을 통일”해야 한다는 무력통일정신이 부쩍 강조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몇 년 간 북한은 통일 문제에 있어서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부각하면서 ‘우리 민족끼리’ 정신의 자주적 통일을 강조해왔다.
하지만 ‘우리 민족끼리’는 올 신년사에서 언급된 뒤 4월 9일 김영춘 인민무력부장이 중앙보고대회의 보고에서 잠깐 언급했을 뿐, 이후엔 등장하지 않고 있다고 열린북한방송이 28일 보도했다. -
- ▲ 2010년 4월 28일자 조선인민군보 기사 ⓒ 열린북한방송 제공
방송은 “4월 21일자 군보 1면의 ‘총대로 결판낼 각오 안고’라는 기사에서는 ‘수령님의 조국통일 유훈을 반드시 총대로 이룩할 각오’를 역설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4월 28일 군보4면에는 ‘총대로 조국을 통일하자’는 기사에 포스터까지 게재하면서 다음 같이 강조했다.
“원쑤들의 그 어떤 <대화타령>에도 끄떡없이 <향기로운 바람>에도 흔들림 없이 오직 총대로 남녁 땅을 해방하고 한라산 마루에 승리의 깃발을 휘날릴 굳은 신념안고 백두산총대를 더 높이 추켜들자”
방송은 이처럼 북한은 통일을 위한 남북 대화는 의미가 없다는 식의 주장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또 군보 5월 2일자 2면엔 ‘인민군대의 총창 우에 강성대국도 조국통일도 있다’는 기사에서 “조국통일 위업은 오직 총대로써만 성취할 수 있다는 것은 역사에 의해 확증된 진리이다”고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 방송은 “평화적 통일은 불가능하며 오직 무력적화통일 밖에 없음을 공공연히 밝히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이 올해 들어 “총대 통일” 사상을 유난히 강조하고 있는 것에 대해 한 북한 전문가는 “올 1월 5일 북한 중앙TV가 남한의 주요 도시를 공격 대상으로 상정해 사단급 탱크부대가 진군하는 장면을 공개하였는데 총대 통일 강조는 이 연장선상인 것 같다”라며 “북한이 후계 세습을 위한 내적 단결을 위해 의도적으로 남북 대결을 고취하고 북한 내부의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북한이 김정은 시대의 국가 목표를 무력적화통일로 정하고 이를 선전하고 있는 것 같다. 즉 김일성은 조국 해방을, 김정일은 강성대국을 이루었다면 김정은 시대에는 통일조국을 달성하자는 목표를 정하고 이를 선전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방송에 밝혔다.
방송은 “지난 20일 클래퍼 미국 국가정보국 국장 지명자는 ‘북한이 자신들의 목적 달성을 위해 남한에 직접적인 공격을 가하는 위험한 시대에 진입했을 수 있다’고 밝혔다”며 “북한의 대남 무력 공격이 천안함 공격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또다시 재발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방송은 “북한의 추가 대남도발 가능성과 관련하여 간과할 수 없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