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직장인 김대영(남․32)씨는 홀로 조조영화나 늦은 저녁 공연을 즐긴다. 평소 공연이나 영화보는 것을 좋아한다는 그는 동성 친구와 몇 번 공연을 보러 갔으나 불편한 시선을 견딜 수 없었다.
결혼정보회사 닥스클럽㈜이 지난달 24일부터 7월 23일까지 국내 미혼남녀 1053명을 대상으로 ‘혼자 공연을 본적 있느냐’고 물은 결과 ‘공연을 혼자 본 적이 있다’라고 응답한 사람이 10명 중 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72%)보다 남성(88%)이 혼자 공연을 본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남성이 여성보다 공연을 더 많이 본 것을 의미했다기보다는 여성들의 경우, 이성친구가 없더라도 동성친구와 함께 공연을 즐길 수 있는 반면, 남성들은 동성친구 대신 혼자 즐기는 문화생활을 택했다고 볼 수 있다.공연장에서도 동성과 함께 공연을 관람하는 여성들의 모습은 쉽게 볼 수 있으나 남자끼리 함께 공연을 관람하는 모습은 드물다. 이 때문에 남성은 공연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생각과 더불어 음주, 인터넷게임, 당구 등을 선호한다는 인식이 강하다.
그러나 이런 인식 때문에 남성들은 사람들의 부담스러운 시선을 피해 혼자 조용히 공연이나 영화를 관람하고 있는 셈이다.
닥스클럽 관계자는 “싱글남녀의 여가 생활을 추구하는 성향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남녀간의 만남 시 중요한 것은 상대방이 선호하는 여가 생활을 존중하며 함께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